임성재, '72홀 34개 최다 버디' PGA 신기록 작성→공동 5위... 시즌 출발이 좋다

심혜진 기자 2024. 1. 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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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임성재(26·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4시즌 개막전에서 '한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우는 등 대기록과 함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 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3타를 썼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공동 5위로 마쳤다. 우승자 크리스 커크(미국·29언더파 263타)와는 4타 차였다.

이번 대회는 2024시즌 PGA투어의 개막전이었다. 또 단년제로 규정을 바꾼 이후 치르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특히 59명의 상위 랭커가 출전해 컷 오프 없이 4라운드를 치르는 대회다.

지난 2022-23시즌 9차례 톱 10에 들었던 임성재는 개막전부터 호성적으로 올 시즌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임성재가 역대 72홀 대회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PGA SNS

특히 임성재는 이날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9개, 2라운드에서 8개, 3라운드에서 6개, 마지막 최종 4라운드에서 11개까지 총 3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PGA 투어에서 기록이 집계된 1983년 이후 역대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욘 람(스페인) 등이 작성한 32개 버디였는데 임성재가 2개를 더 많이 잡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은 미국의 커크가 차지했다. 8타를 줄이며 합계 29언더파 263타를 기록, 사히스 시갈라(미국·28언더파 264타)의 추격을 따돌리고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 360만달러(약 47억2500만원)를 수령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이번주 모두 34개의 버디를 쳤다"며 "정말 많이 잡긴 했지만, 어제(3라운드) 나오지 않아도 되는 실수를 해서 생각이 많았다. 그래도 오늘 버디 11개로 좋은 플레이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으나 출발이 좋은 임성재다. 그는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내서 다행"이라며 "겨울 동안 몸 관리를 하면서 한국에서 잘 보냈는데 그 효과가 새해 첫 대회에 나오면서 시작을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 임성재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안병훈(33·CJ)이었다. 안병훈은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26언더파 266타로 단독 4위에 랭크됐다. 김시우(29·CJ)는 이날 7타를 줄여 공동 25위(20언더파 272타)에 자리했고,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공동 45위(14언더파 278타)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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