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귤 비싸서 못 사먹어요"...귤 가격 27년만에 최고가 [앵커리포트]
최근 과일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겨울 제철 과일인 귤 가격이 크게 뛰면서 금귤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 노지 감귤 평균 도매가는 지난해 처음 만 원대를 넘었는데요.
가격이 계속 상승하더니 이번 달엔 14,00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2021년과 2022년 8천 원에서 9천 원대에 거래됐으니 많이 오르긴 올랐죠.
감귤 도매가격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비쌉니다.
도매가가 높아진 만큼 소매가격도 올랐습니다.
귤 몇 개 담았는데, 만 원이 훌쩍 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실제 소매가격, 열 개 기준 평균가격이 약 4,300원으로, 지난해보다 천 원가량 올랐습니다.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가격이 3천 원이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이렇게 제주산 감귤가격이 급등하자 전국 도매시장에서 얌체 판매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통 흠집이 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은 주스나 농축액으로만 제조할 수 있는데요.
이런 비상품 감귤을 일반 상품에 넣어 판매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가격 급등은 귤뿐만이 아닙니다.
사과나 딸기, 단감, 배 같은 주요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이어지는 이상기온과 잦은 비로 인한 병해로 과일 작황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이 내려가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설 명절, 과일 수요는 늘 텐데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소비자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유다원 (dawon0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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