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보다 책임감, 부담은 고참들이…” 공룡들 36세 캡틴 든든, 이 기세로 한국시리즈까지[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설렘보다 책임감, 부담은 고참들이…”
NC 다이노스가 2024시즌 주장에 손아섭(36)을 선정했다. 손아섭은 2023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주장을 맡았다.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신년회에 선수단 대표로 주장으로 선임된 소감과 포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손아섭은 “구단을 대표하는 주장이라는 자리가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설렘보다 책임감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올 시즌 구단의 캐치프레이즈는 ‘위대함을 향한 열망, 노력, 몰입’이라는 의미가 있다. 선수단 모두 캐치프레이즈의 의미처럼 매 경기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주장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손아섭은 “선수단, 감독님이 믿어주는 의미가 있다. 책임감을 갖고 올 시즌에도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작년에 처음으로 주장을 하면서 가려고 하는 방향성이 어린 친구들이 경기장에서 눈치 보지 않고 최대한 부담감을 덜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단체생활이라 팀 규칙, 문화는 확실하고 엄격하게 하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선, 후배가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갖고 있는 능력 펼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 부분이 1차적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팀 문화로 자리잡도록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만큼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듬직하게 지켜준다. 손아섭은 “작년 시즌에 ‘경기의 부담은 우리가 질 테니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 올 시즌 역시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부담은 고참 선수들이 가져가겠다”라고 했다.
또한, 손아섭은 “내가 생각한대로 했고 후배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른다. 크게 뭔가 하고 싶은데 못했던 부분 후배들에게 더 해주고 싶은 부분은 딱히 없다. 올해도 제가 생각하는 그런 방향성 잃지 않고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되는 선배이자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은 “손아섭은 감독이 되면서 선수들 전체에게 권리를 주기 위해 선수들 투표로 주장으로 뽑았다. 1년이란 시간은 선수단에게 영향력이 적다 싶어서 임기를 2년으로 정했다. 올해까지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손아섭에 대해 강인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에게 좀 더 목표를 갖게끔 하도록 솔선수범했다. 젊은 선수들이 실패해도 희망 갖도록 주장으로서 좋은 역할을 많이 했다. 우리 팀이 단단해지는데 손아섭이 중심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
임기 2년에 대해 손아섭은 “원래 1년으로 알고 있었다. 감독님이 2년을 생각한 것 같다. 그게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기 때문에 맡겨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믿어주신 만큼 후배들 잘 이끌고 돌풍을 일으키는 NC가 되는데 주장으로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결국 최종 목표는 한국시리즈다. 손아섭은 “야구선수로서 컴플렉스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는 게. 개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영광은 웬만한 건 이뤄봤고 누려봤다. FA도 좋은 대우를 받고 골든글러브도 받았고 타격왕, 안타왕에 국가대표 금메달도 땄고 개인적으로 이룰 건 다 이뤄봤다고 생각하는데 제일 중요한 건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야구하면서 은퇴하는 날까지 꼭 이뤄보고 싶은 목표다. 그래야 나중에 야구인생을 돌아볼 때 스스로 완벽하다고 얘기할 것 같다 아쉽다. 아직도”라고 했다.
끝으로 손아섭은 “용띠의 해다. 그걸 알고 나서 기분이 좋다.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멘탈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자신감을 주더라. 팀이 작년에 한국시리즈에 못 갔다. 마무리는 제일 마지막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작년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한다. 올 시즌은 제일 마지막에 시즌을 끝낼 수 있는 NC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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