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북한의 도발...분열 유발 의도 있나 [앵커리포트]

박희재 2024. 1. 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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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배경엔 석 달여 남은 우리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안보 위기 조성으로 여야 갈등을 부추기겠다는 건데요.

이미 과거에도 주요 선거를 앞두고 도발한 사례는 있었습니다.

당시 뉴스 영상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YTN 뉴스 (2020년 4월 14일) : 북한이 오늘 아침 동해 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여러 발 쐈습니다.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 또 우리 총선을 하루 앞두고 벌인 군사 활동이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4월 14일 아침,

당시 북한은 동해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그전인 20대 총선 기간에는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고,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장이 ICBM 엔진의 지상분출 실험에 성공했다는 주장을 하는가 하면, 동해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기간 때에도 유사한 패턴은 이어졌습니다.

직전인 재작년 3월, 투표를 나흘 앞두고 북한이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을 쏘면서 NSC 긴급 상임위원회가 소집되기도 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투표 일주일을 앞두고, 북한이, 가상 상황에서 미군 항공모함과 전략 무기를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해 많은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선거를 목전에 두고 북한이 무력 도발하는 배경,

표심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여야 간 입장이 다른 점을 겨냥해,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란 겁니다.

실제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분열 유발 의도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석 달 남짓.

올해 특히 북한이 7차 핵실험과 정찰위성 추가 발사까지 감행할 것으로 관측되는 분위기 속에서,

향후 도발 강도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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