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도박 상품 ··· ‘태영건설68’, 가격 내리막에 일평균 거래 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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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태영건설 회사채에 대한 투자 관심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전날인 지난달 27일 8748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28일 6124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다고 해도 태영건설68 투자자들이 원금과 이자를 온전히 챙길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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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68’ 채권의 액면가 기준 거래량은 지난주 일평균 7억8650만원이었다.
태영건설68은 현재 장내에서 거래되는 태영건설의 유일한 공모채로, 올 7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액면가는 1만원이지만 8일 오전 현재 가격은 6130원대로 내려와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전날인 지난달 27일 8748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28일 6124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6349원으로 마감하며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4거래일째 연속 하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워크아웃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태영건설68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다고 해도 태영건설68 투자자들이 원금과 이자를 온전히 챙길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투자 관심이 늘어난 것은 높은 리스크에 비한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만약 태영건설의 채무 재조정 과정에서 태영건설68의 원금과 이자를 모두 보장하는 방향이 결정된다면 원금의 2배 수준을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재 태영건설68의 신용등급은 CCC로 투기 등급에 해당된다.
우선 워크아웃이 정상적으로 개시될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첫 걸림돌이다.
워크아웃 개시에 실패하면 법정관리(회생)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법정관리 때는 채권의 원금도 온전히 챙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워크아웃이 개시된다고 해도 통상 절차인 무상감자, 출자전환을 거친다면 투자한 원금 회수도 위험해진다.
회사채 투자자는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자이자 동시에 주주가 되는데, 감자로 인한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식의 경우 회사가 향후 정상화되면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 출자전환 직후에는 당장의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며 “남은 채권 역시 원리금 감면, 만기 연장 등이 적용될 수 있어 손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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