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니면 살라흐와 리버풀에서? PSG와 계약 만료 앞둔 음바페, 이적루머 다시 ‘후끈’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이적 루머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도 뜨겁다.
2017~2018시즌부터 PSG에서 뛰면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 등으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올라선 음바페는 매 이적시장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연결되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선수를 품으려는 PSG와 레알 마드리드간 얽힌 매듭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음바페 거취를 두고 축구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음바페는 2021~2022시즌 막바지 PSG와 2025년 6월까지 3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주급 100만파운드에 1억파운드에 달하는 보너스가 포함된 대형 계약이었다. 그러나 남은 한 시즌 계약이 선수가 선택할 수 있는 ‘+1’ 계약이라 시즌이 끝날 때마다 PSG와 잔류 여부를 두고 갈등이 연출된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팀을 떠나려는 음바페가 갈등 끝에 팀에 잔류하기도 했다.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가 ‘+1’ 옵션을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영국 ‘타임즈’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에 만족하지 못해 프리미어리그와 협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뛰는 엘링 홀란과 함께 세계 최고의 공격수간 득점왕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다시 8일 현지 매체에서는 프랑스 ‘풋메르카토’와 프랑스 이적 전문가인 산티 아우나의 말을 인용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가 PSG와 계약이 끝나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행에 무게를 실었다.
‘골닷컴’은 “음바페는 이전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오퍼를 거절한 적이 있다. 2022년 스페인의 거인과 계약을 마무리하려다 유턴해 PSG와 거액의 계약을 했다”며 “음바페가 PSG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면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PSG에서 순수하게 연 6454만파운드를 받아가는 ‘거물’ 음바페를 데려갈 수 있는 팀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 현재로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로 압축된 모양새다.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어 등과 발을 맞출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무함마드 살라흐가 쌍포를 이룰 리버풀까지 어떤 팀으로 가더라도 전 세계 축구팬들을 사로잡을 초대형 계약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일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음바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피한 뒤 “올해에는 매우 의욕이 넘친다”는 말로 일단 리그1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8일 음바페는 2024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PSG는 6부 리그 팀을 상대로 9골을 넣는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PSG는 이날 프랑스 타른주 카스트르의 스타드 피에르 파브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에서 6부 리그 소속 르벨에 9-0 완승을 거뒀다. 음바페는 전반 16분 선제 골을 시작으로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 그리고 후반 3분에 팀의 5번째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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