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깃밥 추가했더니 한 그릇 3000원…"정말 먹고 살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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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끝모를 지경으로 뛰고 있다.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가에선 1000원 하던 공깃밥 한 그릇 가격을 1500~2000원으로 올린데 이어 이제는 3000원에 파는 식당들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직장인이 많은 식당가를 중심으로 많은 식당들이 공깃밥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고, 강남 등 물가가 비싼 지역에선 3000원짜리 식당 공깃밥도 등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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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끝모를 지경으로 뛰고 있다.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가에선 1000원 하던 공깃밥 한 그릇 가격을 1500~2000원으로 올린데 이어 이제는 3000원에 파는 식당들까지 등장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오랫동안 유지돼 오던 '공깃밥 한 그릇=1000원'의 공식이 깨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괜히 밥을 한 공기 더 시켰다가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라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공깃밥 한 그릇에 2000원이라고 적힌 메뉴판에 이어 3000원짜리 메뉴판 사진이 올라왔다.
실제로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직장인이 많은 식당가를 중심으로 많은 식당들이 공깃밥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고, 강남 등 물가가 비싼 지역에선 3000원짜리 식당 공깃밥도 등장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식당 주인들은 최근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자신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쌀값 인상으로 공깃밥 1000원 가격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다"는 걱정이 담긴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쌀(20kg)의 가격은 5만12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가격은 평균 5만7970원으로,1년 전의 4만7300원보다 22.5% 올랐다.
그렇다면 공깃밥 가격은 언제부터 1000원이었을까. 정부 발표 자료 등을 보면 지난 1983년 대도시 지역에 주문식단제가 전면 실시될 당시 공깃밥은 250~300원이었다. 그러다가 198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대중 식당의 음식값이 최고 2배까지 올랐고, 1990년대 초반 무렵 '공깃밥 한 그릇은 1000원'이란 공식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공깃밥 인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료비와 인건비를 논할 수 있는 김밥이 3000원인데, 밥솥이 다 해주는 맨밥이 2000~3000원?", "쌀값은 22% 올랐는데, 식당 공깃밥은 200% 올려버리다니 대단하다", "외식 안하고 집에서 먹는 게 이득"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공깃밥 3000원은 말도 안된다. 이건 장사가 안되니 하나라도 비싸게 팔아보려는 심산"이라며 "서민은 더 이상 살아갈 힘이 없다"고 한탄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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