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 테마파크가?’…탄소감축·AI기술 선보이는 SK [CES 2024]

박세준 2024. 1. 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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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다양한 탄소감축과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태원 회장이 직접 그룹 경영진을 이끌고 CES 현장을 찾아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참관하고 파트너사들을 만나며 글로벌 교류협력에 나선다.

SK그룹은 CES 2024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행복’(Inspire Happiness)이란 주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지난해 3배 규모인 1850㎡(약 560평)의 전시관을 꾸몄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SK그룹관 관계자들이 전시 주제영상을 상영하는 ‘원더 글로브(Wonder Globe)’를 소개하고 있다. SK 제공
전시관은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마련됐다. 중앙에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m의 대형 구체 발광다이오드(LED)인 ‘원더 글로브(Wonder Globe)에서 주제 영상이 상영된다. 이 LED를 중심으로 전시관이 5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 구역은 수소에너지로 운행하는 기차를 타고 15m 길이의 미디어 터널을 통과하며 SK가 구축하는 수소 생태계를 영상으로 관람하는 ‘트레인 어드벤처’다. 기차는 SK E&S의 파트너사 플러그파워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터널을 지나는 관람객들은 영상을 통해 수소뿐 아니라 CCUS, SMR을 비롯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구역은 AI기술을 통해 운세도 점치고 내 얼굴이 합성된 카드도 뽑아보는 ‘AI 포춘텔러(AI Fortune Teller)’가 있다. 현존 최고 성능의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인 HBM3E도 전시된다. 문자 외에 사진과 동영상 등 복잡한 데이터를 다루는 AI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고성능의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세 번째 구역에는 ‘로봇팔’에 매달린 자동차가 춤을 추듯이 화면 앞에서 움직이며 SK그룹의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하는 ‘댄싱카(Dancing Car)’를 볼 수 있다. 이 구역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초고속 충전기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주기와 글로벌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가 소개된다.

네 번째 구역에서는 전기를 통해 탄소 배출 없이 운행이 가능한 도심항공교통(UAM)을 표현한 ‘매직 카페트(Magic Carpet)’를 체험해볼 수 있다. AI 반도체 사피온의 성능을 비롯해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 레이더 등 센서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비행 중 위험요소를 제거했다. 2025년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UAM을 형상화한 것이다.

마지막 구역 ‘레인보우 튜브(Rainbow Tube)’에서는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SK는 폐플라스틱 리사이클에 필요한 3대 핵심기술인 ‘해중합’, ‘열분해’, ‘고순도 PP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라스틱 리사이클 생태계를 완성하고 있다. 

CES 2024에는 최 회장과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 SK그룹의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넷제로 경영에 관한 글로벌 협력 확대에 주력한다. 최 회장은 9일 SK그룹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 부스를 돌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핀다. 일부 글로벌 기업과는 넷제로 및 AI 관련 협력을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유영상, 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 C&C 윤풍영 최고경영자(CEO) 등도 각자 파트너 기업의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하며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SK가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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