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피의자 당적 공개 못해"…민주 "범행동기 결정적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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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태 당시 경찰 대응과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청장에게 "경찰의 명예가 달려있고 정치권에 역사적으로 중대한 사건이다. 그 무게를 생각해서 확실히 수사해야 한다"며 "(피의자의) 당적을 공개하겠느냐"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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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대표 다친 후 다리 밟히기도…현장 경찰 40명 수수방관"
(서울=뉴스1) 이비슬 윤다혜 박우영 기자 = 여야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태 당시 경찰 대응과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청장에게 "경찰의 명예가 달려있고 정치권에 역사적으로 중대한 사건이다. 그 무게를 생각해서 확실히 수사해야 한다"며 "(피의자의) 당적을 공개하겠느냐"고 질의했다.
윤 청장은 "관련 법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임의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이어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라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수준"이라고 하자 윤 청장은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있어서 당적과 피의자가 남긴 글은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를 포함해 행적, 압수물, 피의자 조사를 전체적으로 종합해 범행 동기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초기 대처를 잘 못해서 이재명 대표가 다친 후 발과 다리가 밟히기도 했다"며 "통제와 지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피를 흘리는 사진이 계속 촬영됐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 질의를 받은 윤 청장은 "의원님이 지적하신 내용을 제가 상세히 파악하거나 보고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이어 "당시 현장에 40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는 윤 청장 답변과 관련해선 "피의자 체포를 위해 40명이 동원된 것은 아니지 않나. 응급조치 등 할 것을 찾았어야 했는데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도 경찰의 부실 대응에 관한 질의를 이어갔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대표님 (커터 칼 테러) 이후 17년이 지났지만, 주요 인사에 대한 명확한 경호 업무 매뉴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 대응 매뉴얼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윤 청장은 "위원님 말씀에 공감한다"며 "관련 법률 제정에 대해서도 이미 한, 두 차례 논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경찰 출신인 김용판 의원은 "경찰이 의도적으로 이 사건에 선입견을 갖고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다"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정교히 수사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경찰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파장이 큰, 정치적으로 아주 민감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이라며 "테러는 있을 수 없다. 확고부동한 의지를 가지고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청장은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조만간 (수사) 결과를 소상히 말씀드릴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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