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0~54세 미혼인구 비중 17%p↑...노동공급 감소"

나연수 2024. 1. 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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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미혼 인구 비중 증가는 여성의 노동공급을 늘리고 남성의 노동공급을 줄이되, 전체적으로는 현재와 미래 노동공급을 모두 감소시키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같은 미혼 인구 비중 증가는 남성 노동공급 총량을 감소시킨 반면 여성 노동공급 총량은 증가시켰는데, 핵심연령층 전체적으로는 지난 10년간 고용과 근로시간 측면 모두에서 총노동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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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미혼 인구 비중 증가는 여성의 노동공급을 늘리고 남성의 노동공급을 줄이되, 전체적으로는 현재와 미래 노동공급을 모두 감소시키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면서 혼인율을 높이는 한편 미혼 인구 특성에 맞게 노동시장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미혼 인구 비중은 초혼 연령이 늦어지고 비혼 인구가 늘면서 지난 20여 년 동안 3.2%p 상승했습니다.

특히 핵심연령층인 30~54세 인구의 미혼 비중은 2000년 7.4%에서 2020년 24.6%로 17.2%p 급증했습니다.

저학력 남성 미혼율이 고학력 남성보다 높은 반면 저학력 여성 미혼율은 고학력 여성보다 낮았습니다.

이 같은 미혼 인구 비중 증가는 남성 노동공급 총량을 감소시킨 반면 여성 노동공급 총량은 증가시켰는데, 핵심연령층 전체적으로는 지난 10년간 고용과 근로시간 측면 모두에서 총노동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경제활동참가율 장기추세 정점 시기가 당겨지고, 정점 수준은 낮아지며, 이후 감소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분석팀은 미혼 인구 증가세는 역행하기 어려운 구조적 흐름이므로, 혼인율을 높이는 완화정책과 함께 미혼 인구 특성에 맞게 근로환경을 개선해 노동시장 참여를 높이는 '적응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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