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6개월째 둔화…40대 더 줄었다

오정인 기자 2024. 1. 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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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6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었던 40대 가입자 수는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15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6천명(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늘긴 했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6월 37만5천명, 7월 37만3천명, 8월 36만2천명, 9월 35만9천명, 10월 34만2천명, 11월 33만5천명 등에 이어 6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16만2천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50대와 30대는 각각 11만6천명, 7만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29세 이하는 4만2천명, 40대는 1만명 감소했습니다. 

29세 이하의 경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997년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줄어든 40대의 경우 두달째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감소 폭은 전달(-2천명)보다 더 늘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29세 이하와 40대 가입자가 줄어든 건 인구감소 영향"이라며 "29세 이하는 도소매와 정보통신업, 사업서비스 등에서, 40대는 건설업과 도소매,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10만8천명, 서비스업은 18만2천명 증가했습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 식료품,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전자·통신, 섬유, 의복·모피 등은 줄었습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에 따른 증가분을 배제할 경우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숙박음식, 사업서비스업 위주로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둔화됐고 도소매, 교육서비스, 부동산업 등은 줄었습니다.

12월 중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6천명 감소했습니다. 공공행정(-1만6천명), 도소매업(-1만2천명), 사업시설(-1만1천명) 등 다수 산업에서 감소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1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명 증가했고, 지급액은 7천587억원으로 98억원 증가했습니다. 1인당 지급액은 148만1천원으로 9천원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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