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부동산 PF 위기에 주택공급 제약될 것…내수 부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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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8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을 통해 "내수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DI는 지난해 10월 경제동향부터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에 비해 내수는 소비와 투자 모두 둔화되고 있어 경기 완화가 점진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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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8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을 통해 “내수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DI는 지난해 10월 경제동향부터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에 비해 내수는 소비와 투자 모두 둔화되고 있어 경기 완화가 점진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내수 부진 여전…물가상승·고용증가 모두 둔화
소비 부분에서는 상품소비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서비스소비도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11월 할인행사 등으로 자동차 판매(-5.3%→4.8%) 등이 늘면서 소매판매(-4.5%→-0.3%)의 감소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비스소비의 경우에는 숙박⋅음식점업(-3.3%)과 도소매업(-1.5%)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에서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년대비 취업자 증가수는 전월(34.6만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27.7만 명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숙박⋅음식점업(5.2만 명→0.7만 명), 정보통신업(7.5만 명→5.4만 명)이 주로 축소됐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품목 전반에서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며 전월(3.3%)보다 낮은 3.2%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12월 상승률도 전월 2.9%에서 2.8%로 축소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습니다.
다만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말 기상 여건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15.7%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KDI는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고용증가세와 물가상승세도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건설투자·매매수요 감소…“PF 위기에 주택공급 제약”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 등으로 경색되고 있는 건설투자의 경우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국내건설수주의 경우 원자재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한 사업 여건 악화로 -29.5%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건설기성은 전월(3.5%)보다 낮은 1.4%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고금리로 주택시장에 대한 수요도 둔화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주택매매가격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전월(0.20%)보다 크게 낮은 0.04%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또 전세가격 증가율도 전월(0.36%)에서 0.27%로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KDI는 “건설투자의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건설업체의 재무여건 악화로 향후 주택공급이 제약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3년 3/4분기 증권업 부동산 PF 연체율은 13.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고,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율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5.6%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KDI는 증권업의 순자본비율은 740.9%로 규제수준(100%)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있다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반도체·자동차로 수출 증가세…쌓인 재고에 설비투자는 아직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중심이 돼 회복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월(7.7%)보다 낮은 5.1%의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나, 줄어든 조업일수 등을 고려하면 전월보다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일 평균 기준으로 반도체(32.6%)와 자동차(28.4%)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이를 제외한 품목(8.5%)도 부진이 완화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수입 감소세를 이어가, 무역수지(37.8억 달러→44.8억 달러)는 흑자를 지속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생산과 출하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설비투자(-9.9%→-11.9%)폭의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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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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