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 둔화 흐름…반도체 중심으로 경기 부진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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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경제는 내수가 둔화했으나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2024년 1월 경제동향'에서 "고금리 기조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모두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수출이 회복을 보이며 경기부진 완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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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수요 늘며 반도체 수출 대폭 증가"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최근 우리경제는 내수가 둔화했으나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2024년 1월 경제동향'에서 "고금리 기조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모두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수출이 회복을 보이며 경기부진 완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경기부진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 유사한 표현이다.
KDI는 "상품 소비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서비스 소비도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다"며 "재고 수준이 높게 유지되면서 설비투자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건설 수주의 누적된 감소로 건설투자 증가세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고용 증가세와 물가 상승세도 둔화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가 확대되며 반도체 수출이 대폭 증가했고 자동차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 부진도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1월 전(全)산업생산은 반도체 생산 급증으로 전월보다 2.5% 오르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내수와 밀접한 서비스업생산(1.9%)은 숙박·음식점업(-3.3%)과 도소매업(-1.5%) 등의 부진으로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다.
11월 소매판매(-0.3%)는 전월(-4.5%)보단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고금리 기조 속에 부진이 지속됐다.
KDI는 "2022년 이태원 참사로 인해 소비가 위축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면서도 "이러한 일시적 요인에 의해 소매판매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상품 소비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 및 건설 투자도 상황이 밝지 않다. 11월 설비투자는 11.9% 감소해 전월(-9.9%)보다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는 반도체 생산 및 출하 개선에도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설비투자 수요가 제한된 영향이 컸다.
11월 건설기성(불변)은 부진했던 건설수주의 영향으로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월(3.5%)보다 증가 폭이 감소한 셈이다.
12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14.5% 늘었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국가별로는 성장세가 양호한 대(對)미국 수출(31.5%)이 크게 늘었으나, 경기가 부진한 대(對)EU 수출(-12.9%)은 큰 폭 감소했다.
또 12월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10.8% 감소했다.
수출이 늘고 수입은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4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밖에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3.3%)보다 소폭 낮은 3.2%였다.
1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만7000명 늘면서 전월(34만6000명)보단 증가 폭이 축소됐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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