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삼성전자 ‘AI 스크린 시대’ 선언… “집안 모든 기기 제어하는 중심 역할할 것”

라스베이거스(미국)=최지희 기자 2024. 1.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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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AI 프로세서·타이젠 OS 기반 Neo QLED 8K
저화질도 8K로 바꾸고 음성 명확하게 개선
“AI 기술로 공연 영상도 현장 직관처럼”
타이젠 OS로 가족끼리 보는 TV도 개인화 강화
업계 최초 투명 마이크로 LED도 공개
OLED는 라인업 늘려 선택폭 확대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7일(현지시각)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7일(현지시각) 진행한 ‘삼성 퍼스트 룩 2024’ 행사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AI 스크린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 AI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서 집안의 모든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기존 스마트 TV를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사하는 AI 스크린 시대를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 Neo QLED 8K 신제품, 뉴럴 네트워크 8배·NPU 속도 2배

삼성전자는 18년간 TV 시장 1위로서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2024년형 Neo(네오) QLED 8K TV를 선보였다.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2020년부터 꾸준히 연구 개발해 온 AI 시스템온칩(SOC) 기술이 집대성됐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한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성능이 가장 높다.

AI 에너지 모드가 적용된 삼성 2024 Neo QLED 8K(오른쪽). 화질을 개선하면서도 소비전력을 낮춘다./최지희 기자

2024년형 Neo QLED 8K는 이를 기반으로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AI 딥러닝 기술로 스포츠 종목 자동 감지,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등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측은 “Neo QLED 8K는 AI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SD·HD·FULL HD 등 저화질로 전송되는 라이브 스포츠·콘서트, OTT 콘텐츠까지도 마치 현장의 VIP 좌석에서 직접 관람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신제품은 8K TV 중 가장 얇은 12.9㎜의 스크린을 탑재했으며, 마치 TV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 에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오디오 성능도 개선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 단계 진화한 ‘Q심포니’는 여러 대의 무선 스피커와 사운드바를 TV와 연동해 풍성한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NQ8 AI 3세대' 프로세서 적용된 '24년형 Neo QLED 8K./삼성전자 제공

대폭 개편된 2024년형 ‘타이젠 OS 홈’은 TV에 등록된 계정 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가족 구성원은 별도의 프로필을 설정해 개인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해 VOD 서비스도 업계 최다 수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삼성 데일리 플러스’는 개인 트레이닝부터 원격의료, 원격 PC 제어, 화상 통화 등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단일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며 홈 허브 역할을 한다. ▲운동 시간, 심박수 등 실시간 운동 데이터를 보여주는 ‘워크아웃 트래커(Workout Tracker)’ ▲반려동물 원격 의료 서비스 ‘닥터 테일(Dr. Tail)’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로 TV, 모니터, 모바일 기기간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복사, 이동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Multi Control)’ 등을 지원한다.

◇ ‘투명 마이크로 LED’ 공개… OLED 크기 다양화

삼성전자가 공개한 투명 마이크로 LED./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스크린의 무한한 가능성도 소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초소형 마이크로 LED 칩과 정밀한 제조 공정으로 선명하고 베젤이 없는 화면을 제공해 가정용·산업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듈 간 경계를 없앤 기술로 다양한 공간에 화면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처음으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투명 마이크로 LED는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높은 투과율로 현재 유리로 사용되는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OLED 라인업을 42형부터 83형까지 확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2024년형 삼성 OLED는 눈부심 방지 기술(OLED Glare Free)을 적용해 색상의 정확도와 선명도는 유지하고 빛 반사를 줄여 낮에도 선명하게 TV를 볼 수 있다. 또 기존 대비 밝기를 20% 개선했고, AI 기술로 색 표현 정확도를 높혔다. 최대 144㎐의 고주사율로 게임도 부드럽고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 업계 최초 무선 8K 프로젝터 발표… TV에 들리는 자막 기능도

삼성전자는 프로젝터 최초로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더 프리미어 8K’도 공개했다. 셋톱박스 등 연결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어 선 정리가 필요 없다. 이 제품엔 특허 기술인 ‘사운드-온-스크린’(Sound-on-Screen)을 세계 처음으로 적용해, 영화관처럼 화면에서 사운드가 전달되며 서라운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 기능도 향상됐다. 2024년형 삼성 TV에는 세계 최초로 AI와 광학식 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자막을 실시간으로 음성 변환해주는 ‘들리는 자막’ 기능이 적용됐다. 화면의 윤곽선과 색상을 재조정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저시력자가 별도의 기기 없이도 좋아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릴루미노 모드’도 강화했다. 일반 화면과 릴루미노 모드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저시력자가 가족들과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 섬세하게 TV를 제어할 수 있는 ‘리모트 포 베리어 프리(Remote for Barrier Free)’ 기능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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