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9조' 주담대 이자 전쟁 열린다…"은행 가지 말고 앱으로 환승하세요"

이용안 기자 2024. 1.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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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비대면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차주는 영업점 방문 없이 한 앱에서 다양한 주담대 상품을 비교한 뒤 일주일 내 대환대출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대환대출의 대상을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 주담대까지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차주의 정보를 한 데 모아 볼 수 있게 하는데 이를 통해 차주가 보유한 주담대 현황과 향후 갈아탈 금융사의 여러 주담대 상품을 살펴볼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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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은 31일부터 비대면 갈아타기 가능

오는 9일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비대면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차주는 영업점 방문 없이 한 앱에서 다양한 주담대 상품을 비교한 뒤 일주일 내 대환대출을 할 수 있게 된다. 전세대출의 비대면 갈아타기는 오는 31일부터 개시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대환대출의 대상을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 주담대까지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아파트 주담대는 오는 9일부터, 전세대출은 오는 31일부터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한 플랫폼사 앱에서 여러 주담대와 전세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최종 선택하면 일주일 내 대환이 이뤄진다.

차주가 손쉽게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고 금융사간 금리 경쟁을 촉진시켜 주거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5월31일부터 신용대출의 비대면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난해말 기준 차주들이 평균 1.6%포인트(p)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시장 규모 측면에서 신용대출(237조원)보다 주담대(839조원)와 전세대출(169조원)이 크기에 금리인하 효과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금융위원회

비대면 주담대 갈아타기를 하기 위해선 우선 차주들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에 가입해야 한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차주의 정보를 한 데 모아 볼 수 있게 하는데 이를 통해 차주가 보유한 주담대 현황과 향후 갈아탈 금융사의 여러 주담대 상품을 살펴볼 수 있어서다.

서비스 이용시간은 매 영업일 오전 9시~오후 8시며 대상 대출은 KB시세나 한국부동산원 시세로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 담보대출이다. 대출이 실행된지 6개월 이상 지난 주택구입자금, 생활안전자금 모두 가능하다. 다만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상품은 갈아타기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세대출의 경우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 연립주택이어도 실행 후 3개월이 지났으면 대환대출을 할 수 있다. 다만 대출보증 기관별로 가입요건, 한도 등이 달라 대환시에도 동일한 보증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버팀목전세자금대출 등 정책상품은 대환대상이 아니다.

대출 규모가 10억원이 넘는 경우 비대면 대환대출을 이용할 수 없다. 금융위는 추후 필요시 대상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연체대출이나 법률 분쟁 상태의 대출도 대환이 불가하다. 대환대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에 참여한 금융사 수에 따라 조회되고 갈아탈 수 있는 금융사의 수도 다르다. 주담대는 32개 금융사의 주담대 현황을 조회할 수 있고 18개사로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세대출의 경우 21개 금융사의 기존 대출현황을 볼 수 있고 14개사의 신규 전세대출로 이동 가능하다.

가계부채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비대면 대환대출시 금액을 높이는 건 불가능하다. 기존 대출의 잔여 금액만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주담대의 경우 기존 대출의 약정만기 내 대환만 허용된다. 예컨대 기존 주담대를 30년 만기로 받았다면 만기를 40년, 50년으로 갈아탈 수는 없다는 뜻이다. 다만 전세대출의 경우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늘어나면 그 금액만큼 대환 금액도 높일 수 있다.

또 금융당국은 금융사별 연간 주담대 대환 취급한도를 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대출비교 플랫폼이 차주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도록 알고리즘도 점검한다. 플랫폼 중개수수료가 차주의 대출금리에 전가되는 걸 막기 위해 중개수수료율의 비교 공시도 오는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대출보다 주담대의 규모가 더 커 직접적인 이자절감 효과와 금융사간 경쟁에 따른 금리인하 효과도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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