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위협·미국은 압박·일본에는 유화… 북한, 3국 협력체제 ‘갈라치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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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안보협력을 연일 비방하던 북한이 돌연 일본을 향해 유화 제스처를 취한 데 대해,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3국 간 협력체제의 분열을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 8일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한 북한은 6일 도발에 대해 '기만작전'이라고 주장하는 등 대남 여론전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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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고한 협력에 분열화 시도
한·미·일 안보협력을 연일 비방하던 북한이 돌연 일본을 향해 유화 제스처를 취한 데 대해,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3국 간 협력체제의 분열을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 8일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한 북한은 6일 도발에 대해 ‘기만작전’이라고 주장하는 등 대남 여론전도 시도하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보낸 노토(能登)반도 지진 피해 위로 전문에 대해 “큰 틀에서 ‘한·미·일 갈라치기’가 맞는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5일 기시다 총리에게 보낸 전문에서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에게 ‘각하’라는 경칭을 붙이며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까지도 일본에 대해 ‘침략세력’ ‘천년숙적’ 등으로 지칭하던 북한이 위로전문을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박 교수는 “실리외교 또는 시계추 외교를 추구하는 북한은 겉으로는 반제자주라는 교조적 교리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이해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일 관계는 갈등의 여지가 있어, 그나마 갈라치기가 가능한 국가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포탄과 탄약은 물론 KN-23 탄도미사일까지 제공하는 무기거래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심기를 거스르면서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
북한은 서해상에서는 연사흘 포격을 가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7일 “88발의 포탄으로 해상 군사분계선과 평행선상의 동쪽 방향 4개 구역에 대한 해상 실탄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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