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후보 자격 박탈 놓고… 국민 54% “반대” vs 46%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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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직접 판단키로 한 가운데 미 여론은 자격 박탈과 유지 여부를 놓고 반분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CBS가 1·6 의사당 난입사태 3년을 맞아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와 함께 지난 3∼5일 미 전역의 성인 2157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가 '각 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투표에 포함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제한해야 한다는 답변은 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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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남북전쟁’ 발언 구설
“협상 가능했다” 링컨 깎아내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직접 판단키로 한 가운데 미 여론은 자격 박탈과 유지 여부를 놓고 반분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CBS가 1·6 의사당 난입사태 3년을 맞아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와 함께 지난 3∼5일 미 전역의 성인 2157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가 ‘각 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투표에 포함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제한해야 한다는 답변은 46%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9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격 유지에 찬성했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81%가 자격 박탈을 원했다. 무당층에서는 5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격 유지를 지지했고 나머지 44%는 자격 박탈에 찬성하는 모습이었다. 지지 정당에 따라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전체 응답자 절반가량인 49%가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공화당의 상징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깎아내려 구설에 올랐다. 그는 지난 6일 아이오와주 뉴턴 유세에서 남북전쟁과 관련해 “정말 많은 실수가 있었다. 솔직히 말해 협상할 수 있는 것도 있었고, 협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협상을 했다면 링컨 전 대통령이 누군지 당신은 모르겠지만, 그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데이비드 블라이트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초등학교 수준의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역사적으로 무지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아이오와·23일 뉴햄프셔 경선을 앞두고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대사가 상승세를 보이자 5일 “헤일리는 기득권 세력의 주머니에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역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공격하는 광고를 중단하는 대신 헤일리 전 대사를 겨냥한 새 TV광고에 45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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