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에 묘목 화분 360개 기부 예비역 대장… “생도들 국가동량 성장과정, 묘목과 똑같아”

정충신 기자 2024. 1. 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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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를 시작으로 군 전체에 '썰프레아(Sulphurea)' 묘목 기증운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전역 후에도 군 후배사랑 재능기부 운동 등 선행을 펼쳐온 김영식(65·육사 37기·예비역 대장) 전 1군사령관이 8일 육사 생도들이 진학하는 3월 초에 생도 생활관마다 몸·지구 건강에 기여할 반려나무인 썰프레아 묘목 화분 1개씩 모두 360개 기부 배경에 대해 "작은 묘목이 큰 나무가 되는 과정이 어린 생도가 국가 동량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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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前 1군사령관 ‘선행’
“軍 전체에 ‘썰프레아’ 기증”
김영식(왼쪽) 전 1군사령관이 부인 황미애 씨와 함께 경기 가평군 피톤치드 팜‘마인바움’에서 썰프레아 묘목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영식 전 1군사령관 제공

“육군사관학교를 시작으로 군 전체에 ‘썰프레아(Sulphurea)’ 묘목 기증운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전역 후에도 군 후배사랑 재능기부 운동 등 선행을 펼쳐온 김영식(65·육사 37기·예비역 대장) 전 1군사령관이 8일 육사 생도들이 진학하는 3월 초에 생도 생활관마다 몸·지구 건강에 기여할 반려나무인 썰프레아 묘목 화분 1개씩 모두 360개 기부 배경에 대해 “작은 묘목이 큰 나무가 되는 과정이 어린 생도가 국가 동량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북유럽산 썰프레아는 일본산 편백나무(히노키)보다 피톤치드를 10배 이상 배출해 ‘피톤치드의 왕’으로 불린다. 썰프레아 묘목 화분 군경할인가로 개당 3만 원, 운송 등 부대비용 포함 1000만 원어치를 고교(충암고) 동문 등이 함께 구입해 기증하기로 했다.

김 전 사령관은 “생도들이 나무를 가꾸면서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며 기후변화에 기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육사를 시작으로 병영에 썰프레아 묘목 보내기 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새해 소망을 얘기했다. 그는 “지난해 숲 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숲가꾸기, 나무기르기, 자연보호 등과 관련한 군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개안(開眼)을 했다”며 “독일에서 산림학 박사학위를 딴 숲 생태학자이자 숲연구소 대표인 남효창 박사가 경기 가평군 강촌 2000평 유리온실에 썰프레아, 블루아이스(‘피톤치드의 여왕’) 등 묘목을 가꾸는 피톤치드 치유 팜 ‘마인바움’(Mein Baum·독일어 ‘내 나무’) 내 북카페에 작은 기념관인 ‘제너럴스 룸(장군의 방)’을 만들었는데, 향기 전도사로 이른바 ‘감성 복지’를 군부대에 본격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사령관은 현역 시절 ‘사랑의 온도계’ ‘FROKA 천사(1004) 운동’ 등 다양한 모금 활동으로 사랑 나눔 실천에 앞장섰다. 특히 1군사령관 시절 전개한 ‘FROKA 천사 운동’은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6·25전쟁 참전용사 등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 현재 모금액 50억 원에 육박한 육군의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모티브가 됐다. 그는 최근까지 전국 각급 부대에 강연을 다니며 숲 해설 및 장병 정신전력 강화 활동을 하며 강연료 대신 장병 격려금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총 8000여만 원의 기부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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