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칼바람' 국민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녹취' 집요해진다

오수영 기자 2024. 1. 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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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조사에서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 여부 특히 은행이 위험성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여기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게 바로 '녹취'인데요. 

국민은행이 앞으로 이 녹취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홍콩 ELS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와중이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선 앞으로 투자 상품 가입할 때 더 주의하셔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오수영 기자, 국민은행에서 투자 상품 가입할 때 뭐가 달라지나요? 

[기자]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9일 자로 녹취 강화 관련 2개 항을 신설했는데요. 

고객이 펀드 가입을 했을 때 투자 위험성 등 핵심 정보가 제대로 안내됐는지 '매일' 은행 직원들이 녹취 점검을 통해 재차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신규 고객 유치 이후에도 내부통제 담당자가 녹취를 다시 들어보고, 혹시라도 문제 소지가 있다면 고객에게 다시 연락해서 '이 상품을 제대로 알고 가입한 게 맞는지' 확인하고 다시 녹음하는 과정이 추가됐습니다. 

[앵커] 

금융당국 현장 검사 앞두고 국민은행이 내부적으로 판매 규정 정비를 다시 하는 모양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감원 조사 과정에서 지적된 성과 지표 KPI 관련해서 이재근 은행장 주도로 개편을 진행 중이고요. 

은행원의 판매 자격도 강화한다고 하는데요.

녹취 관련해서는 소비자 입장에선 양날의 칼입니다. 

은행이 투자 상품 가입 단계에서 소비자 녹취를 더 집요하게 확보할 경우 소비자는 녹취 전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건 불완전판매 피해 구제를 받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국민은행은 "이번 H지수 연계 ELS 사태 이후 내부 감사를 통해 녹취 관련 규정을 내규로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현장에서는 강화된 규정이 적용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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