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만 10조 '시한폭탄'…홍콩 ELS 판매사 검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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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융투자 시장의 초대형 뇌관으로 떠오른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손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현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판매사들의 전반적인 관리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요?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늘(8일)부터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한 12곳에 대해 순차적으로 현장검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이들 판매사를 상대로 현장·서면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요.
조사결과, 일부 판매사에서 판매한도 관리가 미흡했고 판매직원의 성과지표(KPI)상 고위험·고난도 ELS 상품을 적극 판매하도록 유인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금감원은 "판매 과정에서의 불법사항을 빨리 확인해서 배상 기준을 최대한 마련할 것"이라면서 "판매사에 자율 배상하도록 하거나 분쟁을 조정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수조 원대 손실이 나올 거란 우려도 나오던데, 그동안 얼마나 팔렸습니까?
[기자]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금융권의 홍콩 H지수 ELS 총 판매잔액은 19조 3000억 원입니다.
은행이 15조 9000억 원, 증권사가 3조 4000억 원어치를 각각 팔았습니다.
이중 올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만 전체 투자금액의 52.7%인 10조 2,000억 원인데요.
ELS는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가 만기까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반면,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할 경우 원금의 상당액을 잃는 고위험 상품입니다.
이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인 H지수가 이미 판매 당시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수조원대 원금 손실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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