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거부권 행사 후 尹 지지율 하락, 2030 이탈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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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쌍특검 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후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 세대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대통령실은 민심 수습 방안을 고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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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쌍특검 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후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 세대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일(1월 1주차) 전국 18세 이상 2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1.5%포인트(p) 내린 35.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2%p 상승한 60.8%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2월 2·3주차 조사서 2주 연속 36.3%를 기록한 뒤 지난 주 37.2%로 반등했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본회의 표결 8일 만에 이뤄진 ‘쌍특검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논란이 긍정층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공정성에 민감한 20·30대의 긍정 여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5.4%p 하락해 24.8%에 그쳤고, 30대도 5.2%p 하락하며 28.4%를 기록했다. 40대에서도 3.0%p 하락한 26.3%에 머물렀다. 반면 70대 이상(1.9%p↑), 60대(1.2%p↑), 50대(1.1%p↑)에서는 소폭 오르는 등 확연히 온도차가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6.7%p↓), 광주·전라(2.4%p↓) 등지에서 내린 반면 대전·세종·충청(8.1%p↑)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1.7%p↑)도 소폭 올랐다. 조사는 무선(97%)·유선 (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은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대통령실은 민심 수습 방안을 고심중이다.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할 제2부속실 부활을 기정사실화하고 후속 인선 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여야가 합의해 후보를 추천하면 바로 임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거부권 행사 이유를 포함해 김 여사와 고나련한 논란에 대해 국민께 진솔하게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김경률 비상대책위원은 8일KBS 라디오에 나와 특검법 대응 관련 “특검 그 자체에 사안별 대응을 할 것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풀어줄 수 있는 방안들을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서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며 “그래야만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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