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계, 정치혁신 토론회 동참… ‘낙준연대’ 가시화

김대영 기자 2024. 1. 8.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낙준연대'가 가시화하고 있다.

양측 핵심 인사가 거대 양당의 폐해를 지적하는 토론회에서 만나는 데 이어 이 전 총리가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라 제3 지대 빅텐트 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총리 측 신경민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의 개혁신당에 합류한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8일 광주에서 열리는 '거대 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 혁신' 토론회에 참석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제3지대 빅텐트 급물살 주목
광주서 양당 폐해 비판 토론회
신경민·천하람 등 참석해 소통
이낙연 이번주 민주 탈당 선언
내일 양향자 출판기념회 참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은…” 이준석(왼쪽)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공영방송 사장 임명동의제와 KBS 수신료 폐지 및 조세 지원 등을 신당의 첫 정책으로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수화 통역사. 박윤슬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낙준연대’가 가시화하고 있다. 양측 핵심 인사가 거대 양당의 폐해를 지적하는 토론회에서 만나는 데 이어 이 전 총리가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라 제3 지대 빅텐트 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총리 측 신경민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의 개혁신당에 합류한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8일 광주에서 열리는 ‘거대 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 혁신’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는 광주 시민단체가 거대 양당의 극단적 대립이 초래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당 창당 등 정치세력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호남에서 불러일으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신 전 의원과 천 위원장은 이 자리를 향후 양측의 소통 폭을 넓히면서 낙준연대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양당의 독점 구도를 깨는 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신당 창당 이후 일정 수준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이 전 대표 측과 연대를 주제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주 안으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에 나선다. 오는 9일에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이 전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과 만날 예정으로, 제 3지대 빅텐트 논의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낙연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MBC 라디오에서 “(이 전 총리가)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고별인사를 할 것으로 ‘민주당이 잘못된 데 내 책임은 왜 없겠냐’는 부분에 관한 자성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더라”라며 “(신당 창당은) 양당 정치에 혐오를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마음 둘 곳이 없는데 이분들에게 참여 기회를 줘서 정치 영역을 확장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개혁 등을 신당의 키워드로 제시하며 향후 10대 기본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작금의 정치는 오히려 정치가 시민들의 삶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극한 대립으로 얼룩져 가는 정치판을 걱정하는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신당의 미래에는 삶을 바꾸는 정책들이 함께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신당의 첫 번째 정책으로 ‘공영방송의 사장 선임구조 및 방송산업의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그는 ‘이낙연 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이 전 총리가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그것이 현실화하기 전까지는 논의를 진행하는 게 예의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그 논의는 (탈당) 이후로 시점을 미루려고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주류 정치결사체 ‘원칙과 상식’도 이날 모임을 하고, 앞으로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원칙과 상식이 탈당을 결단하면 이 전 총리와 공동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대영·최지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