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만2000원 되면 코스피 2700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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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불어 온 미국 뉴욕증시발(發) 한파에 삼성전자 주가가 '8만전자'를 코앞에 두고 뒷걸음질 쳤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 반도체주는 물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의 강세가 올 한해 펼쳐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는 물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반도체 중소형주의 주가 흐름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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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면 三電 힘으로 2750
“반도체 회복 강도에 ‘삼천피’ 달려”
연초부터 불어 온 미국 뉴욕증시발(發) 한파에 삼성전자 주가가 ‘8만전자’를 코앞에 두고 뒷걸음질 쳤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 반도체주는 물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의 강세가 올 한해 펼쳐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코스피 지수 전체 시총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중심이 된 반도체 섹터가 올해 예상대로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의 하방 리스크를 방지하고 상승세를 이끄는 데 역할을 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 三電 목표가로 “10만전자”...外人 투심 뒷받침=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당 7만9600원(1월 2일)으로 ‘8만전자’에 근접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3거래일 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미 증시 시총 1위 애플과 대표 반도체 지표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락하는 등 한겨울 불어 닥친 ‘외풍(外風)’을 삼성전자 주가의 주요 약세 요인으로 꼽는다. 다만, 이런 상황은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증권가에선 동시에 나온다. 외부적 리스크에 따른 주가 약세보단 중장기적으론 삼성전자의 성장세를 더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지난 4일엔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9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새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서 ‘큰손’으로 꼽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에 대한 투심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 상승세를 점치는 근거 중 하나다.
▶‘10만전자’면 三電 힘 만으로 코스피 2750선 근접=삼성전자의 주가 강세는 높은 확률로 코스피 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 다수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시총(약 457조2853억원)이 코스피 전체 시총(2081조8627억원)의 21.97%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럴드경제는 국내 다수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조언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코스피 지수 상승폭을 계산했다. 해당 수치 산출 시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지난 3일 종가에서 변동이 없다고 가정했다. 이 결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국내 증권사 제시 목표주가 컨센서스(9만2167원)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경우 코스피 지수는 대략 2700포인트 선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최고 목표주가는 하나증권과 SK증권이 제시한 10만원이었다. 같은 방법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 선까지 넘어섰을 때 코스피 지수는 2750포인트 선까지 근접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는 물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반도체 중소형주의 주가 흐름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올해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점진적으로 진행 중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이 전망한 올해 반도체 섹터 예상 순이익(지배기준)은 35조70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예상 이익의 21% 수준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였던 2022년과 같은 약 60조원의 실적을 올해 반영하면 코스피 내 반도체 섹터 이익 비중은 31%에 육박하며, 이는 코스피 자기자본수익률(ROE) 10% 수준의 회복을 의미한다”면서 “만약 금리가 3.1%로 추가 안정화되고 반도체의 빠른 회복으로 200조원에 가까운 이익(ROE 9.0~9.5%)이 달성된다면, 코스피의 적정가치는 2811~2987선까지 도출된다. 반도체의 회복 강도에 따라 코스피 3000선 회복 시도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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