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슈퍼화요일’ 이틀 후인 3월7일 국정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7일 미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한다. 미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 이틀 뒤에 연설하는 만큼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국정연설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이번 국정연설이 1기 임기 마지막 연설이 된다.
특히 시기적으로 가장 많은 주에서 대선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5일) 이틀 뒤에 열리는 점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선명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연설 사흘 전인 3월4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등의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 날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1·6 의회 폭동 3주년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이번 투표에는 민주주의와 자유가 걸려 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의료보험, 펜타닐 위기, 학자금 대출 및 주택자금 문제, 억만장자 최저세 및 주식환매세 문제 등 대선 의제도 제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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