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수에즈 운하 리스크에 반사이익 기대감 상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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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요충지인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항공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홍해-수에즈운하 지역의 통행 제약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돼 해운 운임의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 1분기엔 컨테이너 및 항공 화물 등 물류 전반에 걸쳐 운임비 상승이 나타날 수 있고 긴급 물류를 위한 항공 운송 수요가 동반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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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공 운임비 상승 및 긴급화물 수요 커질 듯
대한항공, 1Q 화물부문 반등시 역대급 실적 기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중동의 요충지인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항공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운사들이 수에즈 운하 통과 대신 아프리카로 우회하는 항공 운항을 늘리면서 항공물류 이용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일대비 7.79%(137.07) 증가한 1896.65 포인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1일 1010.81을 기록한 이후 한달 동안 87.63% 급등한 셈이다.
SCFI는 지난해 1월 1000포인트 대로 하락한 후 9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삼고 900~10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건너는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주요 선사들이 우회 경로를 택하면서 다시 포인트가 급등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홍해-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선사들은 더 감소할 조짐이다. 해운사를 이용한 물류 이동시 운송거리 증가에 따른 물류비 상승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이 경우 긴급 물류를 위한 항공 운송 수요가 증가할 수 있고, 국내 항공사 중에선 화물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24%에 달하는 대한항공이 수혜가 클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화물사업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9153억원을 올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43% 증가했지만 2021년과 2022년 대비로는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엔데믹 이후에는 여객 사업 부문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적인 실적을 상쇄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이 전년대비 30.99% 감소한 1조953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올 1분기엔 화물사업 매출이 큰 폭 증가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견조한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화물 부문에서의 수익 반등이 본격화할 경우 올해 대한항공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운임지수(TAC)가 올 1분기에도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긴급 수송을 원하는 화주들의 항공화물 이용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홍해-수에즈운하 지역의 통행 제약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돼 해운 운임의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 1분기엔 컨테이너 및 항공 화물 등 물류 전반에 걸쳐 운임비 상승이 나타날 수 있고 긴급 물류를 위한 항공 운송 수요가 동반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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