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컵] 독일, 폴란드 꺾고 혼성 국가대항전 우승...즈베레프 전경기 활약

2회 유나이티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독일이 우승후보 폴란드를 꺾고 혼성 국가대항전 2024 유나이티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독일은 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켄 로즈월 아레나에서 열린 유나이티드컵 결승에서 폴란드에게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의 우승까지 여정은 쉽지 않았다.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에 1승, 프랑스에 1패를 당하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시드니그룹에서 각 조2위를 기록한 크로아티아와 칠레에게 세트 승률, 게임 득실률에서 근소하게 앞서며 어렵게 본선에 올랐다.

독일은 조별리그부터 본선 준결승까지 모두 혼합복식 디사이딩매치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마지막 결승에서도 혼합복식에서 승부가 갈렸다. 독일의 로라 시게문트-알렉산더 즈베레프 조가 이가 시비옹테크-후베르트 후르카츠 조에게 6-4 5-7 10-4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독일의 에이스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 7위)는 남자 단식 5경기, 혼합복식 5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8강부터 결승까지 3일 연속 풀세트 경기를 펼친 즈베레프는 결승 남자단식에서 후르카츠에게 1세트를 빼앗기며 고전했다.

즈베레프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4-6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포핸드 패싱샷과 강력한 서브리턴으로 2개의 매치포인트를 지워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즈베레프는 결승 단식이 끝난 뒤 "나는 지쳤다. 2세트 중반에는 이미 지쳤고, 3세트에서 어떻게 버텨냈고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 "3일 연속 단식과 혼합복식 경기를 치르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분명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지금 우리가 이 위치에 있다는 것이 기쁘다. 모든 것을 결정짓기 위한 경기가 한 번 더 남았다"고 말했다.

출산 후 1년 반 만에 투어에 돌아온 안젤리크 케르버는 결승에서 시비옹테크에게 패배하며 이번 대회에서 단식 5전 4패를 기록했지만 호주와 준결승에서 즈베레프가 알렉스 드 미노(세계 12위)에게 패배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을 때 아일라 톰야노비치를  꺾으며 결승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1번 시드로 대회에 출전한 폴란드는 결승까지 단 한개의 매치만 내주며 매치승률 91.6%를 기록했다. MVP를 수상한 시비옹테크가 결승 마지막 혼합복식을 제외하고 단식 5경기를 포함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시비옹테크는 "정말 힘든 경기였다. 작년에는 준결승에 진출했고, 올해는 결승에 진출했으니 다음에는 우승하길 바란다" 이어 "우리는 발전하고 있다. 우리 팀, 모든 선수들, 그리고 토마시 위크토로프스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나이티드컵은 세계남자테니스협회(ATP)와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공동 주최하는 혼성 국가대항전으로 시즌 첫 대회로 개최하며 올해 2회를 맞이해 성황리에 폐막했다.

유나이티드컵은 남자와 여자 대표 선수가 출전해 매경기 남자단식 1경기와 여자단식 1경기를 치르고 매치스코어 동점일 경우 혼합복식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총 상금은 1천만불이며 각 경기와 팀 승리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또한 단식에서 승리할 경우 상대 랭킹에 따라 랭킹포인트를 차등 지급 받으며 리그전부터 결승전까지 톱10 선수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둘 경우 최대 500점을 획득할 수 있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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