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들 “경기침체 예상 틀렸다, 팬데믹 상황 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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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들이 경기 침체 없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없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했다고 인정했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 모인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를 전망하고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지 않을 수 있는 이유로 팬데믹 당시 일었던 공급망 혼란이 해소된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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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들이 경기 침체 없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없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했다고 인정했다. 이들은 예외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기존 경제 모형을 대입해 경제를 전망한 것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올해 연착륙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 모인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를 전망하고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지난해 1월 열린 연차총회에서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려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지만, 실제로는 경기 침체가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2022년 6월 전년 대비 7.1% 상승했으나,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2.6%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연준의 목표치(2%)에 근접한 상태다.
미시간대의 제임스 하인스 교수는 “우리는 애초에 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예상보다 빨리 둔화한 것에 대해서도 놀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지 않을 수 있는 이유로 팬데믹 당시 일었던 공급망 혼란이 해소된 것을 꼽았다. 콜롬비아대의 마틴 우리베 교수는 “공급망 혼란은 일시적이었다”며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공급망 혼란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논했지만, 공급망 혼란은 영구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 봤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분석가는 “연준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인내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6월에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 봤다. 스탠포드대의 존 테일러 교수는 “금리가 결국 3~4%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일러 교수는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인 ‘테일러 준칙’을 만든 학자다. 그는 2022년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늦게 대응했다며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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