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백' 토트넘, 前 첼시 공격수 임대 영입 임박…완전 이적 옵션 포함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가까워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각) 토트넘의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 단기 임대를 두고 'Here we go!'라고 외쳤다.
로마노 기자는 선수의 이적이 임박했을 때 'Here we go!'를 외친다. 공격수 보강을 꾀하고 있는 토트넘이 베르너 임대 영입에 가까워진 모양이다.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임대된다. 이번 계약은 오는 6월까지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을 갖게될 것이다. 24시간 안에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고 전했다.
베르너는 1996년생 독일 공격수다. 2013년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해서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 리그 21골을 터뜨린 다음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에는 리그 28골 8도움을 올리며 당시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지는 활약에 많은 빅클럽들이 과심을 보냈고,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로 향했다. 빠른 발,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앞세운 베르너는 첼시의 새로운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첫 시즌 2020-2021시즌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52경기 12골 15도움을 기록한 뒤 부진에 빠졌다. 주전 경쟁에서도 점차 밀려나며 입지를 잃었다. 베르너는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으나 베르너의 활약을 아쉬움만 남겼다.
결국 베르너는 지난 시즌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돌아온 베르너는 리그 27경기 9골 4도움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에는 14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새로 합류한 로이스 오펜다가 팀 내 입지를 다져가며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에 토트넘이 베르너에게 관심을 보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판을 짜고있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더벤, 굴리예모 비카리오, 브레넌 존슨, 알리호 벨리스가 합류했고, 데스티니 우도지가 임대에서 복귀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빅클럽, 빅리그 경험이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의문이 뒤따랐으나, 리그 개막 후 10경기 무패로 선두를 달리며 이를 잠재웠다. 빠른 공격 전개,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기존 수비적인 전술을 앞세웠던 이전 감독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해결사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가운데 고민을 안고있던 최전방 자리에 손흥민을 기용했다. 손흥민은 팀의 주장직과 함께 에이스로서 입지를 다져갔고, 이번 시즌 리그 1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현재 손흥민이 팀에서 이탈해있다. 지난 2일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위해 팀을 떠났다. 토트넘은 마누르 솔로몬, 벨리스 등 주축 공격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히샬리송을 제외하면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가 없다.
빠른 발과 침투 능력을 갖고 있는 베르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에 적합할 것으로 현지는 평가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베르너가 갖고 있는 속도는 확실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활용하고 싶어하는 장점이다"며 "신체적 능력과 다재다능 외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첼시에서 2년이라는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를 바로잡고 싶어하는 유형의 선수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좋아하는 유형의 캐릭터이다"고 분석했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도 작은 체구의 빠른 속도를 겸비한 일본의 후루하시 쿄고를 중용했다. 이를 고려하면 베르너 역시 최전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토트넘은 베르너에 대한 완전 이적 옵션 조항을 포함시킨다. 현지에서는 약 1550만 파운드(약 159억 원)의 이적료를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