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정후 한표도 못받았다, 프런트 51% "야마모토가 NL 신인왕"...설문조사 결과 공개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메이저리그 신인왕으로 강력하게 거론되는 선수는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그도 그럴 것이 야마모토는 이번 오프시즌 투수 최대어 평가를 받으면서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이다. 역대 투수 몸값 기록에서 뉴욕 양키스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을 뛰어 넘었다. 양키스도 야마모토에 10년 3억달러를 제시하며 영입에 안간힘을 썼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 역사상 최고의 선발투수로 평가받는다. 최근 3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 사와무라상,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작년 시즌에는 23경기에서 164이닝을 던져 16승6패, 평균자책점 1.21, 169탈삼진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NPB 7시즌 통산 172경기에 등판해 89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초 2억달러였던 그의 예상 계약 규모가 실제 3억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것은 시장에 FA 톱클래스 선발투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때문이기도 했다.
어쨌든 야마모토는 다저스의 1선발로 오는 3월 20~21일(이하 한국시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서울시리즈' 1차전 선발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왕 후보 1순위라고 봐야 한다.
이에 관해 MLB.com이 메이저리그 각 구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야마모토는 설문 참가자 51%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고,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잭슨 츄리오가 17%, 신시내티 레즈 3루수 노엘비 마르테가 9%로 각각 2,3위에 랭크됐다.
기사를 쓴 조나단 메이오 기자는 '아메리칸리그(AL)에는 확실한 후보가 없다. 내셔널리그(NL)에도 명백하게 누구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메이오 기자는 'NL 신인왕을 묻는 설문은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하기 전 실시됐다. 그 이후 설문을 다시 진행했는데, 많은 관계자들이 입장을 바꿨다'면서 '야마모토는 유망주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왕 후보 자격이 있다. 일본에서 에이스로 군림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의 로테이션에 들어갔다고 보면 그가 2024년 NL 신인왕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하기 전에는 NL 신인왕 판도가 복잡했던 것으로 보인다.
메이오 기자는 '야마모토는 처음에 표를 얻은 다른 후보자들의 표를 대거 빼앗았다. 특히 2위에 오른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브루어스 츄리오 표를 대부분 가져왔다. 츄리오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전임에도 8년 82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투수 중에서는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하기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루키 폴 스킨스가 많은 표를 얻었다. 하지만 스킨스의 득표율은 야마모토가 선택 후보로 들어온 뒤 4%로 떨어졌다. 그러나 메이오 기자는 '작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스킨스는 야마모토 이전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는 조만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것이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길을 따를 것이며 신인왕 경쟁에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L 신인왕 설문조사 득표를 종합하면 야마모토, 츄리오, 마르테,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 외야수), 조던 로울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격수), 스킨스 순이다. 이밖에 표를 얻은 선수는 다저스 내야수 마이클 부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카일 해리슨, 신시내티 외야수 제이콥 허터비스,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제임스 우드 등이다.
주목할 것은 KBO 출신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에도 널리 이름을 알린 이정후가 빠졌다는 점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에 합의한 사실이 알려진 시점은 12월 13일이고, 야아모토와 다저스 계약은 12월 22일 이뤄졌다. 즉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해당 설문조사가 다시 이뤄졌기 때문에 이정후가 한 표도 받지 못한 것은 충격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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