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의무!" 해외 시민권X영주권 포기하고 병역 이행한 ★들

고향미 기자 2024. 1. 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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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국적을 가졌음에도 병역을 이행한 스타들. 왼쪽부터 그룹 H.O.T. 겸 사업가 토니안, 배우 연정훈, 그룹 2PM 겸 배우 옥택연, 배우 차인표, 그룹 신화 앤디./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공효진의 남편이자 한국·미국 복수국적자인 가수 케빈오의 군 입대 소식이 화제다. 이에 해외 국적을 가졌음에도 병역을 이행한 스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외 국적을 가졌음에도 병역을 이행한 스타. 가수 케빈오./티캐스크이엔티

케빈오의 소속사는 지난 2일 "케빈오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케빈오의 군 입대 소식을 전한다"며 "케빈오는 한국을 기반으로 음악적 활동 영역을 넓히고 아내(공효진)와의 안정적인 한국 내 가정생활을 위해 군 입대를 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한국 덕분에 새로운 음악 인생을 살고 펼칠 수 있었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와 팬 분들과 많은 분들에게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음악을 계속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당사를 통해 전했다"며 "더불어, 케빈오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씩씩하게 지난 12월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한 의무 중 하나이기에 특별히 외부에 미리 군 입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입대하게 된 점 팬 분들에게 너그러운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케빈오가 군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건강하게 복귀하는 그날까지 꾸준한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외 국적을 가졌음에도 병역을 이행한 스타. 가수 케빈오와 그의 아내인 배우 공효진./배우 공효진 SNS

케빈오는 지난 2015년 엠넷 '슈퍼스타K' 시즌7에서 최종 우승을 해 이름을 알렸으며, 2022년에는 10살 연상 공효진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1990년생인 케빈오는 만 35세 전에 입대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 국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그룹 2PM 겸 배우 옥택연은 군 입대를 위해 지난 2010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다.

해외 국적을 가졌음에도 병역을 이행한 스타. 그룹 2PM 겸 배우 옥택연./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이와 관련해 옥택연은 지난 2021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다"며 "지켜야 하는 의무니까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옥택연은 뿐만 아니라 허리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자 지난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또한 확실한 현역 판정을 받기 위해 2013년에는 부러진 팔을 고정하려 박아둔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해외 국적을 가졌음에도 병역을 이행한 스타. 그룹 2PM 겸 배우 옥택연./마이데일리 DB

그 결과 3급 판정을 거머쥔 옥택연은 지난 2017년 9월 현역으로 자원 입대했다. 이후 백마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한 옥택연은 다양한 병영 활동과 성실한 복무 등으로 모범 병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옥택연은 특히 '캡틴 코리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 옥택연은 지난 2019년 5월 전역 당시 "감사하다. 굉장히 부담되는 별명이다. 이름에 걸맞게 제가 좀 더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군복이란 '캡틴 코리아'라는 별명을 준 아름다운 옷"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외 국적을 가졌음에도 병역을 이행한 스타. 배우 박은석./KBS 2TV '연중 라이브' 방송 캡처

배우 박은석 또한 군 입대를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다. 

박은석은 지난 2021년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 "7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가서 22살 때 한국에 왔다. 연기하려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저는 한국어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제 발음을 가지고 엄청 놀리더라. 그래서 콤플렉스가 돼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대를 선택했다. 한국에서 자란 분들이랑 같이 생활하고 24시간 붙어 있고 그러면 당연히 자연스럽게 늘 것 같았기 때문. 실제로 많이 늘었고 정서도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해외 국적을 가졌음에도 병역을 이행한 스타. 배우 박은석./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방송 캡처

박은석은 같은 해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도 "대학교 때 돌연 자원입대를 한 이유가 뭐였냐?"라는 강호동의 물음에 "어쨌든 생활을 하고 돈을 벌어야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영어밖에 없으니까 영어 과외를 하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은석은 이어 "그런데 오디션 때 항상 언어에서 걸리더라. '너는 한국말을 너무 못한다', '얼굴은 한국 사람인데 말은 빠다다', '차라리 혼혈이었으면 한국말 못해도 넘어갈 수 있다', '배우는 쉽지 않다', '너는 배우를 못 할 거다', '차라리 아이돌을 했으면 좋겠다'는 혹평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계속 반복적인 실패를 하고 있으니까 한국어 알려주는 교수님이 군대를 다녀오라고 했다"며 "너무 깜짝 놀랐다. 군대는 상상도 못했다. 15년 동안 미국에 살면서 군대 갈 거라고 생각을 안 하지 않냐"고 털어놨다.

동시에 박은석은 "사회성, 한국 문화, 한국어도 빨리 늘 거라 해서 딱 하루 고민하고 바로 다음 날 병무청에 전화해서 신검을 2주 뒤에 받았다"며 "4급 판정을 받았는데도 육군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렇게 한 달 만에 군대를 가게 됐다"고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해외 국적을 가졌음에도 병역을 이행한 스타들. 왼쪽부터 배우 유건, 피아니스트 이루마./마이데일리 DB

이들 외에도 배우 유건이 미국 시민권,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영국 시민권, 배우 차인표, 연정훈, 그룹 H.O.T. 겸 사업가 토니안, 신화 앤디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 군 복무를 성실히 마쳤다. 특히 앤디는 현역 입대를 위해 검정고시까지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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