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촌놈들이 뭔 CT야!" 의사 폭행 난동…응급실 1시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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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다쳐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보호자가 만취 상태로 의료진에게 폭언을 쏟아내고 폭행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0시 18분쯤 강원도 강릉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병원 응급실에서만 4년째 근무 중이라는 A 씨는 "지역에서 홀로 밤을 지키는 응급실 의사들에 대한 주취 폭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일로 휴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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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다쳐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보호자가 만취 상태로 의료진에게 폭언을 쏟아내고 폭행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0시 18분쯤 강원도 강릉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했습니다.
30대로 보이는 여성 환자 1명과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는 남성 보호자 1명이 119를 통해 내원했습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응급의학과 의사 A 씨는 낙상 사고로 여성 환자의 머리가 심하게 부은 것을 확인하고는 두개골 골절이나 두개골 내 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CT 촬영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만취 상태였던 보호자 B 씨가 "이런 일로 CT를 찍냐"며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A 씨는 재차 CT 촬영 필요성을 이야기했지만, B 씨는 "말투가 건방지다"라며 "내세울 것도 없는 촌놈들이 무슨 CT를 찍냐"며 따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B 씨는 A 씨 가슴 부위를 한 차례 주먹으로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음에도 B 씨는 1시간가량 난동을 피웠고, 응급실 업무는 마비되어 다른 환자들을 제대로 살필 수 없었습니다.
A 씨는 추후 상해 진단과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뒤 B 씨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병원 응급실에서만 4년째 근무 중이라는 A 씨는 "지역에서 홀로 밤을 지키는 응급실 의사들에 대한 주취 폭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일로 휴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방 응급의료는 서울과 현실이 다르다. 사람이 매우 부족해서 허덕이며 돌아간다. 수많은 환자를 돌보고 있는데 지역 비하 놀림까지 받으며 인권을 무시당하고, 수치심까지 느낄 정도로 짓밟히는 걸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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