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마을에서 업무 병행하는 ‘어촌 워케이션’ 만족도 높아

염창현 기자 2024. 1. 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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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거주하는 이들이 바닷가 마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어촌마을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자 가운데 86%는 어촌마을 휴가지 원격 근무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행사는 어촌마을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갯벌 체험 등 여름 성수기 주말에 가족 단위로 집중되었던 어촌 관광이 휴가지 원격 근무를 통해 사계절로 범위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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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촌어항공단 조사에서 참가자 86%가 긍정적 반응 보여
마을 활성화 효과도 나타나… 올해에는 규모 등 더 늘리기로

도시에 거주하는 이들이 바닷가 마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어촌마을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8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행사에는 450명의 도시 근로자 및 개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경남 남해 지족마을과 거제 다대마을 등 전국 11곳에 머물렀다. 참가한 기업의 형태는 스타트업이 60.3%로 가장 많았다. 업종은 IT가 50.7%, 서비스업이 32.9%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50.7%)와 20대(32.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자 가운데 86%는 어촌마을 휴가지 원격 근무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또 68%는 어촌마을을 다시 찾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행사는 어촌마을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개 마을이 올린 소득은 1억200여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갯벌 체험 등 여름 성수기 주말에 가족 단위로 집중되었던 어촌 관광이 휴가지 원격 근무를 통해 사계절로 범위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어촌마을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행사 참가자들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일을 하고 있다. 공단 제공


휴가지 원격 근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 밖에서 일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의 효율과 삶의 활력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새로운 근무 방식으로 자리 잡아 가는 중이다.

공단은 이런 흐름을 어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관련 사업을 기획했다. 2022년 6곳이었던 행사 참가 마을은 지난해 11곳으로 늘어났다. 공단은 참가자에게 어촌체험휴양마을에 3박 4일 동안 머무는 비용, 숙박 시설, 공용 사무공간, 어촌체험 이용권, 여행자 보험 비용 등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유 공간 내 사무 가구, 전기자전거, 숙박용 침구 등을 제공했다.

올해 공단은 행사 장소를 확대하는 한편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사업의 내실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 어촌 경제가 살아날 수 있게 사업 대상지 점검, 운영자 교육, 현장 조언 등을 지속해 추진한다. 최효정 공단 어촌진흥실장은 “새로운 수요와 흐름에 맞는 관광 형태를 계속 개발, 운영해 도시인과 어촌 마을이 공생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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