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호조… 333억1000만 달러 기록

염창현 기자 2024. 1.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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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업체들은 95개 나라에서 606건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2022년의 309억8000만 달러보다 7.5%(23억3000만 달러) 늘었다.

2022년 90억2000만 달러로 전체 2위였던 중동의 수주액이 지난해 24억1000만 달러 늘어나며 지역별 1위로 올라선 것은 활발하게 진행됐던 정상 외교의 성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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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09억 달러보다 7.5% 늘면서 2년 연속 증가
지역별로는 중동이 114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아
미국(99억8000만 달러)은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서

지난해 우리나라 업체들은 95개 나라에서 606건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은 333억1000만 달러(약 43조7000억 원)로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2022년의 309억8000만 달러보다 7.5%(23억3000만 달러) 늘었다. 건수는 전년의 580건보다 26건 증가했다. 그러나 당초 목표치인 35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0년 351억3000만 달러였던 해외 건설 수주액은 2021년 305억8000만 달러로 줄었으나 이후에는 2년 연속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14억3000만 달러(3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북미·태평양 103억1000만 달러(31.0%), 아시아 67억9000만 달러(20.4%), 유럽 21억 달러(6.3%)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9억8000만 달러로 1위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94억9000만 달러), 대만(15억1000만 달러), 카자흐스탄(10억1000만 달러), 나이지리아(8억9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이 중동에서 진행 중인 건설 공사 현장. 국제신문DB


미국의 수주액이 국가 가운데 최다가 된 것은 196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 2020년 2억9000만 달러였던 수주액은 3년 만에 34.4배가 증가했다. 이는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등을 만드는 국내 업체의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 건설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업체의 진출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를 계기로 현지에서의 인지도가 높아져 앞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90억2000만 달러로 전체 2위였던 중동의 수주액이 지난해 24억1000만 달러 늘어나며 지역별 1위로 올라선 것은 활발하게 진행됐던 정상 외교의 성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억8000만 달러), 자푸라 가스플랜트(23억7000만 달러) 등 대형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중동에는 네옴시티 등 대규모 사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국내 기업의 추가 수주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해외 건설 진흥은 우리 건설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국가 경제를 견인할 정부의 핵심과제”라며 “올해에도 지역별·분야별 맞춤형 수주 전략을 수립해 국내 기업들이 더 많은 금액을 수주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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