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333억 달러···美역대 최초 수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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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4년 연속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중동 지역의 메가프로젝트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현지 공장 설립 영향이 컸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간 셔틀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억 8000만 달러) 자푸라 가스플랜트(23억 7000만 달러) 등 메가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은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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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규모 4년 연속 300억 달러 넘어서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4년 연속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중동 지역의 메가프로젝트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현지 공장 설립 영향이 컸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333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310억 달러)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총 321개 기업이 95개 국가에서 606건을 수주했다.
이로써 2021년 전년 대비 감소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2년에 이어 2023년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목표치였던 350억 달러에는 소폭 미달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4.3%) 수주 실적이 114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간 셔틀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억 8000만 달러) 자푸라 가스플랜트(23억 7000만 달러) 등 메가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은 영향이다.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는 국내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뒤이어 △북미·태평양(31.0%, 103억 달러) △아시아(20.4% 68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1965년 실적 집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삼성전자(005930) 반도체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배터리, 자동차 공장 증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그간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건설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했는데 제조업체 공사 등을 통해 현지 노하우와 실적을 축적해 향후 선진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단계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펀드)가 8000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사업의 시공 계약(5억 달러)을 수주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혔다. PIS펀드는 해외수주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조성한 펀드로, 정부재정과 공공기관 투자를 통해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모태펀드와 민간투자 매칭을 통해 하위펀드를 조성해 해외투자개발 사업에 투자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정상 순방외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계 각 국에서 분투해 준 우리 해외건설 기업인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도 지역별·프로젝트별 맞춤형 수주전략을 수립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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