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주과학자 황정아 ‘6호인재’ 영입···이상민 지역구 나가나
더불어민주당이 8일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박사)을 6호 인재로 영입해 발표했다. 황 연구원은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과학을 연구해온 물리학자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를 비판하며 “과학자들에게 이런 처우를 하는 정부는 없다”고 말했다.
과학자인 황 연구원이 대전 유성을 지역에 출마할 지도 주목된다. 대전 유성을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날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한 이상민 의원 지역구다. 대덕연구단지가 있어 과학자들이 다수 거주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황 연구원 인재영입식을 했다. 황 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과학자, 연구자들이 겪고 있는 무력감, 자괴감을 뼈저리게 느끼며, 더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후퇴하게 둘 수 없다는 위기감에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R&D 카르텔 논란은 말하는 것조차 참담하다”며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만든 현장 과학자들의 사기를 무참히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며 “50조원이 넘는 세수결손을 감추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한 것은 아니냐.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과학자들에게 이런 처우를 하는 정부는 없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전남과학고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부와 석·박사를 마쳤다.민주당은 황 연구원이 누리호 3차 발사 과정에서 편대비행했던 도요샛 인공위성 개발에 역할을 한 점, 한국 최초의 정찰위성인 425 위성사업에 참여한 점 등을 나열한 뒤 “우주항공 분야의 굵직한 순간마다 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 우주개발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황 연구원이) 우주방사선 안전관리의 법적 근거를 담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의 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며 “이러한 행보로 인해 전문성뿐만 아니라 정책 역량까지 겸비한 황정아 박사가 우주과학을 토대로 미래산업을 개척해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이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황 연구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비례대표로 갈지, 어느 지역구로 갈 지는 당과의 협의 한 이후에 당의 결정에 따를 예정”이라며 “비례대표보단 지역구를 선호한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도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협의된 바 없고 당의 결정에 따를 예정”이라고 답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황 연구원 대전 유성을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있다. 대학교 때부터 대전에서 사신 분”이라며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하지만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입당, R&D 예산 문제 같은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한 인사”라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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