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새구단주와 첫 만남 후 '뻔뻔한 거짓말' 들통…“매우 긍정적”↔“로봇처럼 뻣뻣…쫄았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때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짐 랫클리프 경을 새로운 구단주로 맞이했다ㅣ 랫클리프 경은 16억 파운드를 투입, 글레이저 가문이 갖고 있는 지분중 25%를 인수했다. 소수 지분이지만 랫클리프 경은 앞으로 맨유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랫클리프 경은 맨유를 인수한 후 지난 3일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미팅을 가졌다. 훈련장인 케링턴으로 찾아가 상견례를 했다. 그동안 언론은 이미 랫클리프 경은 텐 하흐 경질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했다고 보도했다. 인수하자마자 해고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해가 바뀐 후에도 텐 하흐가 여전히 맨융를 지휘하고 있다.
데일리 스타는 7일 텐 하흐와 랫클리프 경의 만남을 사진으로 접한 후 바디랭귀지 분석가를 통해서 두 사람의 몸짓과 표정을 보고 그날의 분위기를 전했다.
‘독점’이라고 밝힌 데일리스타의 보도를 보면 텐 하흐 감독이 말한 것과는 다르게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바디랭귀지 전문가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에서 랫클리프 경과 첫 만남에서 “구단주의 권위를 인정했다”고 분석했다.
사태 압박을 받고 있는 텐 하흐는 새로운 구단주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했을 것이다. 당연히 자신의 목줄을 쥐고 있는 새 구단주에게 잘 보여야한다.
맨유의 올 시즌 성적을 보면 어쩔 수 없다. 지난 해 프리미어 리그 3위를 차지했고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을 했던 맨유이지만 올 시즌은 폭망했다. 2년만에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했지만 6경기중 단 1승만 올린채 조별리그 예선에서 탈락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래저래 새 구단주의 눈치를 봐야하는 텐 하흐이다. 앞으로도 반등을 하지 못한다면 텐 하흐는 시즌 중 아웃될 거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주를 만난 텐 하흐는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첫 만남을 평가했다. 하지만 면밀히 조사해 보면 상황이 그가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한다.
첫 만남후 텐 하흐는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앉아 많은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매우 건설적인 미팅이었으며 서로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 유명 TV의 바디랭귀지 전문가인 제임스는 텐 하흐가 새 구단주와 악수랄 때 “로봇처럼 뻣뻣해 보였고, 자신감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랫클리프 경 앞에서는 약간 소심해 보였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신임 구단주의 권위에 기가 죽었다는 의미이다.
이어 제임스는 “구단주의 신체 언어는 확실히 여유로운 매력과 카리스마를 풍긴다. 그러나 텐 하흐의 포즈는 로봇같고 뻣뻣해 보인다”며 “랫클리프 경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있는 반면 텐 하흐는 흔들리는 표정을 지었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제임스는 “텐 하흐의 얼굴에 약간의 팬보이 미소를 지으며 권위와 지위를 인정하는 것 같다. 구단주의 손은 단한히 위치하여 힘과 권위를 표시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랫클리프 경은 이번달 겨울 이적 기간동안 텐 하흐와 긴밀히 협력하여 선수단 재편을 감독할 것이라고 한다. 이날 케링턴 훈련장 방문에는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경, 존 클로드 블랑 등 측근들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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