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신당 성공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메시지 필요”

[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최정민 기자
■ 전화연결: 공진성 조선대교수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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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 할 때에는 프로그램명 'KBS광주방송총국 제1라디오 〈무등의 아침〉'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정민 (이하 최정민): 정치권 이슈를 날카롭게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공진성 조선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공진성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하 공진성): 안녕하십니까?

◇ 최정민: 지난 주말에 서울과 광주 등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열렸습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는 평가도 있네요.

◆ 공진성: 가족들이 명절이 되면 많이 모이듯이 이런 큰 국가적 행사라고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어쨌든 이런 일이 있어야 여야 정치인들이 다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여야 정치인들 간의 소통이 직접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기자들을 통해서 언론 매체 보도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자꾸 오해가 쌓이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정민: 네. 그렇지요. 새해가 일주일밖에 안 지났는데 어쨌든 가장 큰 이슈는 이재명 대표 피습입니다. 교수님 이 사건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공진성: 새해 벽두에 정말 다들 놀라실 만한 큰 사건이 있었고 그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평가가 이루어졌는데 대개 종합을 해보면 다행스러운 것은 정치권이 마치 정답을 원래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증오 정치를 종식해야 된다, 이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자기들도 뭐가 문제인지는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각자 스스로 먼저 깨지는 못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약간 다른 측면에서 보면 지금 이분에 대해서 이런저런 형태의 보도가 나오는 것을 보면 경제적인 곤궁이 분명히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 이런 경제적인 어려움이 사회적 고립을 낳고 그리고 사회적 고립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금 현재와 같은 SNS의 발달 속에서 자기가 듣고 싶은 편향적인 정보만을 계속 접하다 보면 자기 확신에 과도하게 빠지게 되는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이런 사회적 고립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조금 더 주목하는 것은 별로 못 들어봤습니다. 자꾸 이 모든 일을 정치가 처음이자 끝인 것처럼 설명을 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것은 다양한 형태로 표출될 수 있는데 하필이면 이분의 경우에 정치적인 증오로 표출이 됐던 것이고, 더 본질적인 문제는 우리 사회가 지금 공동체가 파괴되고 개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처했을 때 고립이 되고 고립이 됐을 때 남들과 대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기 의견 안으로 갇히는 안 좋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어떤 문제를 어느 한 인격체로 환원해서 이해하는 성향이 두루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여당 지지자들이나 야당 지지자들이 모든 문제를 한 인격체의 문제로 환원해 버리지요. 예를 들면 야당 지지자들은 이 모든 문제가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다, 또는 그 배우자 때문이다. 또 여당 지지자들은 이 모든 문제가 이재명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인격체의 문제로 환원한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 인격체가 사라지면, 제거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착각을 하는데 사실 세상 문제가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 사건을 진지하게 깊이 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정민: 언론의 단편적인 뉴스보도를 지적해주셨는데...그래도교수님 어찌됐든 이 사건이 발생됐고 연관시키고 싶지 않아도 국민들은 저마다 이 사건이 총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분석하고 있을 텐데요.

◆ 공진성: 처음부터 사람들은 곧바로 선거의 유불리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 그랬는데 사실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이 훌륭한 태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우리가 절제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민주당에 크게 불리하지 않은 이슈인 것은 분명하다. 이재명 대표가 다친 것 또는 죽음의 위기에 봉착하고 개인이 앞으로 안고 살아야 될 엄청난 트라우마 이런 것을 생각하면 분명히 엄청나게 안 좋은 일이지만 당의 악재, 참 이렇게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그렇고, 그다음에 그렇기 때문에 동시에 민주당을 떠나서 신당행을 하거나 뭔가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자제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피습 사건으로 양당 모두 대립을 부추기는 갈등보다 자제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

◆ 공진성: 왜냐하면 이것이 또 하나는 물리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칼을 꽂는 행동이었단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누군가가 배신을 하거나 다른 길을 가려고 할 때 어떻게 나에게 칼을 꽂냐, 이런 말을 하잖아요. 비유적으로. 그러니까 그런 비유적인 실제 행동과 자꾸 겹쳐지기 때문에도 쉽게 결정 못할 수도 있고 또는 그런 행동을 하는 경우에 특히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의 분노는 훨씬 더 커지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사건이 여당과 관련해서는 다른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작동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양당 모두에게 대립을 부추기는 쪽보다는 어쨌든 대결을 조금이라도 자제하는 쪽으로 작동하는 경향은 나타날 것 같습니다. 본인들도 다 증오 정치가 문제라는 식으로 이야기는 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도 대결을 강화해서 득을 보는 세력이 있다면 반대로 대결이 약해졌을 때 득을 못 보는 세력이 있겠지요. 그 세력이 어느 세력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정도의 영향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정민: 여야의 대립이 수그러들 것 같은 것은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 중에 신당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움직임이 숨고르기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어제 광주에 와서 다시 탈당한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 공진성: 시간표가 늦춰지는 정도의 영향은 있지만 애시당초 행선지가 바뀌거나 이러지는 않는다 이런 이야기인 것 같고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쭉 지켜보며 제가 가지게 되는 의문은 어제도 광주에 오셔서 양당에 실망한 분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겠다 이런 말들을 하셨어요. 그것이 마치 정당 선택이 취향의 문제인 것처럼 표현하고 계신단 말이에요. 이것이 단순히 비유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한식, 일식 질린 사람에게 중식이라고 하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식의 태도로 보이는 것이지요.

◆ 공진성:그런데 실제 사람들은 천원 이하의 밥상이 있느냐, 없느냐. 또는 2만 원 이상의 밥상, 그러니까 자꾸 고가의 음식만 제공이 되면 서민들은 먹기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자들에게는 이것이 한식이냐, 일식이냐, 중식이냐 또는 서양식이냐가 선택의 문제이고 취향의 문제이고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면 좋은 문제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연 그것이 어떤 가격대냐, 어떤 계급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냐와 관련해서는 별로 보여주는 것이 없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조금 뭔가 고민이 아직 깊지 않으시거나 아니면 전달하는 데 실패하고 계신다 이런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 문제가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그사이에도 갈등이 있었습니다. 계속 이준석 대표와 같이 가는 것이 플러스 시너지만 있는 것일지, 아니면 마이너스가 될 것인지 벌써 정당이 합치게 되는 경우에 각자가 보장해야 될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결합하느냐, 섞느냐 이런 구체적인 디테일과 관련된 잡음이 충분히 예상되는데 벌써부터 신경전이 시작됐단 말이지요.

◇ 최정민: 신경전이라면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이낙연·이준석, 기호 3번두고 신경전...연대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는 포괄적 이념이 필요"

◆ 공진성: 이준석 대표 쪽은 그러니까 기호 3번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식을 같이 하는 것 같지만 예를 들면 비례대표 명단이라든지 이런 것과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손해를 덜 보려고 하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비치니까 이낙연 대표 쪽에서도 불쾌하고 그러면 논의하기가 쉽지 않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것들이 어떤 각자의 이익을 내려놓게 만드는 상위의 이념, 그 이념에 복종해야만 사람들이 사사로운 이익을 포기하게 되는데 그런 상위의 이념이 없이 그냥 어떻게 보면 양쪽에서 파생 정당 같은 형태로 신당 추진이 되고 있다 보니까 그런 구체적인 이익이 문제가 됐을 때 충돌할 여지가 있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또 이낙연 대표의 신당 움직임이 과연 순조로울 것인지 또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결합이 잘 될지 이것은 아직 의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민주당 내에서도 비명계 의원들이 함께 합세를 해줘야 그나마 세가 불어날 텐데요.

◇ 최정민: 말씀하신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이번 주 탈당 그리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어요.

◆ 공진성: 이분들도 서로 약간 목표가 다른 것처럼 다른 이야기를 하신단 말이지요. 이낙연 전 대표야 당연히 대권이 궁극적인 목표라면 비명계 지금 탈당을 예고하고 있는 의원들은 사실 대권이 목표는 아니고 당장 올해 총선이 목표란 말이지요. 그러니까 이것에 불일치라는 것이 있어서 각자 득실을 계산하면서 연합하지 못할 때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다들 자기 개인 밥그릇 문제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결국 실망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지요.

◇ 최정민: 신당에 대한 부정적인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이렇게 질문드린 것은 그러면 지지자들이나 일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란 말이지요.

◆ 공진성: 그러니까 어떤 정치인 개인 선호하는 유권자들은 분명히 있지만 그 유권자들의 수가 절대다수가 될 수 없으면 결국 당선이 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연합을 하게 되는 것인데 연합을 할 때 각자의 사적 이익을 앞세우기 때문에 벌써부터 신경전이 시작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3번이라고 하는 공통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성공하려면 아직도 넘어야 될 산이 굉장히 많다. 그러려면 상위에 어떤 이념이나 어떤 단일한 목표가 설정되어야 되는데 그것을 제시하는 데는 아직 성공하고 있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 최정민: 이낙연 신당 만약 지금 약간 이런, 많이 안 좋다, 분위기가 별로라고 했는데 어떤 인물이 들어오면 확 더 올라갈 수 있을까요?

◆ 공진성: 어떤 인물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이익이나, 어떤 노선을 상징하는 것이어야 할 텐데 그런 것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치인들이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낙연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어떤 뚜렷한 가치나 어떤 이익이나 이런 것을 제시하기보다는 그저 양당에 실망한 분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정도로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지요.

◇ 최정민: 더 큰 메시지는 없는 것이지요?

◆ 공진성: 일반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아까 제가 음식을 이야기했듯이 1만 원 이하의 음식도 필요한 사람이 있는 것이고, 2~3만 원 이상이 되는 음식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는 것인데 이것을 단순히 한식 아니면 중식 아니면 일식이라는 식의 문제로 봐서 접근을 했을 때 과연 유권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냐 이런 의문이 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서 이런 신당이나 탈당의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이는 데서 예를 들면 양향자 신당도 있고 금태섭 신당도 있고 여러 신당이 있지만 그분들이 이것이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분들이 그런 것을 선명하게 주장하지 않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구체적인 유권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차원에서 자신들의 신당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다른 가능성도 별로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유권자의 선택지를 확대하겠다라는 메시지로는 신당 성공 어려워"

◇ 최정민: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난 4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광주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 호소했고, 또 하나 무엇이었냐 하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공진성: 지금 전국 시도당을 돌면서 어떻게 보면 신년인사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것이 지역별 우리는 우리 지역에서 던지는 메시지만을 들으면 굉장히 의미 있는 메시지처럼 들리는데 다른 지역에서 한 메시지를 종합해서 들어보면 상충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시기에 인천시의회 의장이었나요. 이분이 돌린 유인물 사건이나 이런 것들을 함께 보고 그러면 쉽게 양쪽 극단을 다 취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어떤 특정 지역에서 와서 한 메시지만을 가지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기본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해서 당의 지지자들이 워낙 의기소침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용기를 북돋기 위해서 계속해서 발언을 하고 다닙니다.

◆ 공진성 : 그러면서 용기와 헌신도 이야기하고 그래서 지역 당원 지지자들이 상당히 고무되는 것 같은 모양새는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분포상 양극단을 다 취합할 수 있을 것이냐. 그것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지금 5.18 헌법 정신 전문 수록과 관련된 입장에서 계속해서 이제 한편으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것처럼 말하면서도 한 발짝 계속 빼지요. 사실 절차상으로 이미 법안은 제출되어 있고 90일이라고 하는 시간은 충분히 의결할 수 있는 시간인데도 그렇게 빼는 이유는 결국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의 분포가 양쪽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이 양극단을 다 끌고, 마치 삼손이 양쪽 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것처럼 모순되는 두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려다 보니까 지금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잘 처리할지 지켜봐야 될 텐데 민주당은 이것에 대해서 어떤 조금 더 전향적인 태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압박과 회유를 가할 것 같고.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럴 만한 자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역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단편적인 것. 전국적인 맥락에서 메시지 해석 필요"

◇ 최정민: 그 지역에서의 메시지보다도 더 큰 시각에서 봐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이네요. 이것도 한번 질문을 드려볼게요.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 민주당에서 중진인데 한동훈 위원장 만나고 나서 수일 내에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밝혀서 것이 찻잔 속의 태풍일지 아니면 정말 쓰나미일지. 왜냐하면 총선 앞두고 현역 의원이 다른 당 이적한 것은 처음인데 중진이란 말이지요. 어떻게 보시나요?

◆ 공진성: 처음이니까 앞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개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당적을 바꾸는 데에는 자신의 공천과 관련한 이익이 걸려 있지요. 그리고 이상민 의원의 경우에는 너무나도 분명하게 본인이 국회의장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는 의미가 없고 당적을 보유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당적을 선택한 측면이 워낙 커서 다른 계속해서 탈당, 입당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상민 의원의 행동은 좀 아쉽습니다. 민주당에서 정치를 하신 분이 본인은 민주당이 자기를 거부해서 나갔다고 이야기를 하시겠지만 결국은 본인의 정치적 목표인 국회의장이 되기 위해서 다른 거대 정당을 선택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최정민: 쌍특검법 이야기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행사하자마자 민주당은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카드를 꺼냈어요. 총선까지 이슈를 가져가겠다는 것인데 또 한편으로는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공진성: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딜레마인데요. 한편으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려면 대통령을 지워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차기에 해당하는 인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면에 등장을 했고 그리고 가급적이면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이 덜 드러나기를 바라고.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에 대한 지지보다는 국민의힘 당에 대한 지지가 훨씬거든요. 훨씬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높기 때문에. 그리고 당에 대한 지지율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 이후에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불가피한데 그런데 이 이슈 자체는 계속해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끌어들이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그래서 대통령 부정 평가가 60% 정도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반면에 이 특검에 대한 찬성은 그보다 훨씬 더 상이합니다. 70% 가까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여론조사를 등에 업고 야당은 계속해서 이 특검 카드를 이번 총선 때까지 최대한 활용하려고 할 것이고. 그러나 국민의힘으로서는 이 특검 카드를 무력화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심지어 특검법안의 명치조차도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인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이 이것을 너무 무리하게 끌고 가면 역풍이 불 수 있는데도 지금 내일 본회의에서 지난 회기 마지막 본회의인데 이때 이 법안을 처리해서라도 국민의힘은 이 사안은 종식시키고 싶어 하지만 민주당은 이것을 이대로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카드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그러니까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 본인과 관련된 것인데 이것을 본인이 거부하는 것이 가능하느냐고 하는 어떤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서라도 이 법안 이슈를 계속해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지율 상으로는 어쨌든 여당이 불리하고 야당이 유리한 카드인 것은 분명하지요.

◇ 최정민: 내일 어차피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그 결과 보고 다음 주에 교수님 모시고 이 이야기를 한번 나눠봐야 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공진성 조선대 교수였습니다. 출발 무등의 아침 오늘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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