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이상민, 국민의힘 입당…"호랑이 굴에 들어간다"

한동훈 "개딸 전체주의 막기 위해 용기낸 것"
정영환 공관위원장 의결…"균형감각 있는 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난달 초 탈당 선언을 한 뒤 약 한 달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하기 전 이 의원의 입당식을 열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의원의 휠체어를 직접 끌고 회의장에 함께 입장했다. 지난 6일 두 사람이 서울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한 후 이 의원의 입당이 급물살을 탔다.

이 의원은 입당식에서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도 높게 받고 칭찬도 받고 상도 받는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한 위원장이) 지역을 순회하며 한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답을 찾겠다, 격차를 해소하겠다, 혐오와 경멸의 언동에 대해 단호한 엄중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그간 제가 해왔던 의정활동과 정치 활동의 중요한 어젠다와 딱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 지역구는 국민의힘에 험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제 지역구부터 챙길 것이다. 인접 지역인 대전 지역과 같이 합동해서 옆에 있는 세종, 충남, 충북, 충청권, 중부권에 미력하나마 갖고 있는 노력으로 총선 승리에 조금이라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도 "지금 민주당이 과거 민주당과 달리 '개딸 전체주의'가 주류가 됐고, 이 나라와 동료시민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돼버린 것을 막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라며 "단순히 다선 한명이 당 옮긴 게 아니다.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전체주의가 계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에서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의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좋은 분이고 균형 감각이 있는 분"이라며 "경험해보면 아는 분 보다는 정평난 분을 모셨을 때 결과가 더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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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수정 기자 cryst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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