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스크린”…LG전자,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 공개 [CES2024]

CES 2024 최고혁신상 ‘LG 시그니처 올레드 T’
TV 끄면 검은 화면 대신 투명 유리…개방감↑
거실 창 앞에도 TV 설치 가능…공간 제약 無
AI 성능 4배 키운 ‘알파11 프로세서’ 등 탑재
“TV 한계 뛰어넘은 제품…스크린 정의 바꾼다”

LG전자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인다.이며 TV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에 없던 스크린 경험을 제시한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출시한 뒤 2019년 롤러블 올레드 TV, 지난해 무선 올레드 TV 등 끊임없이 혁신 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공개한다. 시그니처 올레드 T는 TV를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의 공간을 보여줘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77형 4K의 화질도 즐길 수 있다.    LG전자 제공

이번에 선보이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뛰어난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크린 너머도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와 무선 AV송·수신 기술을 모두 합쳤다.

신제품은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도 뛰어나다. 또 투명 스크린 주변에 전원선 외 모든 선을 없애 미니멀리즘을 구현했다. 거실 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TV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어 기존의 장소 제약도 벗어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를 통해 맞춤형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투명 모드를 활용하면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인다. 예를 들어 물고기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를 재생하면, 내 방 안에서 물고기가 유영하는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블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77형∙4K 해상도 화질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와 출시 10주년을 맞은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웹(web)OS는 투명 올레드 T의 장점을 부각한다.

올레드 T 전용 웹OS 홈화면은 한층 간결해졌다. 콘텐츠 추천 페이지 등을 별도로 분리해 한 화면에 표기하는 정보량을 줄여서다. 화면 여백이 더 커진 만큼 투명 올레드만의 개방감도 느낄 수 있다.

‘올레드 T-바 모드’는 투명 화면 하단에 바(bar) 형태로 날짜, 날씨, 주요 뉴스 등을 표시해 투명한 개방감을 즐기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이 70% 향상됐다. 웹OS 앱 프로세싱 속도도 30% 빨라졌다. 영상을 픽셀 단위로 분석, 제작자 의도까지 고려해 색을 보정하고 2채널 음원을 풍성한 공간 음향으로 변환해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연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CES 2024 최고혁신상을 비롯해 △영상 디스플레이(Video Displays) △영상·화질 처리(Digital Imaging·Photography) △내장기술(Embedded Technologies) △콘텐츠&엔터테인먼트(Content&Entertainment) 등 4개 부문에서 총 5개 상을 받았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는 고객의 스크린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TV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