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414만원 고분양가 탓… 수도권으로 눈돌리는 수요자들

박순원 2024. 1. 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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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서울 인접 지역인 수도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41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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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주경 조감도. <두산건설 제공>

서울 아파트 분양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서울 인접 지역인 수도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서울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414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2983만원) 대비 약 14.45% 오른 가격으로 전용면적 84㎡(구 34평) 기준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11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반면 같은 시기 인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의 절반 수준인 1681만원이었으며, 경기권은 2130만원으로 서울보다 약 37.61% 낮았다.

이 같은 영향에 인천·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인구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1월~11월)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1만1997명으로 3년 전(2020년) 1466명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또 같은 기간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4만7598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이에 인천과 경기권 신규 분양 단지들은 서울 아파트에 비해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천 서구 일원에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의 경우 1순위 청약 평균 2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단기간 완판을 기록했다.

또 같은해 12월 경기 광명시 일원에 분양한 '철산자이 브리에르'도 1순위 평균 1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완판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인천, 경기 지역 일부 지역의 경우 서울 외곽 지역보다도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만큼 수도권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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