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미일 협력 속도감있게 추진…한중은 신뢰 증진 초점"

변해정 기자 2024. 1.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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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8일 한미일 3국 협력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중국과는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을 바탕의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 관계 발전의 속도나 규모보다는 신뢰 증진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향한 협력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워진 한러 관계는 국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원칙과 기준 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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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모두발언…"北비핵화 위해 지속노력"
"국론 분열 곧 국민 피해로, 초당적 외교 펴겠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8일 한미일 3국 협력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는 속도·규모보다 신뢰 증진에 초첨을 맞추고 한러 관계는 국익·가치에 부합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글로벌·포괄적 전력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내실을 더욱 다지고 외연을 확대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로 제도화된 한미일 협력을 더욱 깊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인태 지역의 규범기반 질서 강화를 추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내실화 및 한미일 협력 강화와 더불어 역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들었다.

조 후보자는 "중국과는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을 바탕의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 관계 발전의 속도나 규모보다는 신뢰 증진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향한 협력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워진 한러 관계는 국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원칙과 기준 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태평양(인태) 전략 이행의 완성도 제고 및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네트워크의 촘촘한 구축 ▲북한 비핵화 및 인권 문제 국제적 관심 환기 ▲재외동포 지원 서비스 만전 등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외교 인력·조직 확대와 시스템 재정비를 통해 적극적으로 경제·안보·민생 및 과학기술 외교를 펼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조 후보자는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단념시키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북한이 깨달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계속 목소리를 높이고 해외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송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처음 4조원의 넘는 예산처럼 급증하는 외교와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외교 인력·조직의 확대를 위해서도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 속 국론 분열은 국민 피해로 이어진다며 초당적 외교를 펼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40년 공직생활을 떠나 자유로운 삶을 살다가 다시 한 번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외교에 융복합적 지혜가 필요하다. 경제와 안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오늘날 시대적 배경이 저를 이 자리에 세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대국에 둘러쌓여 피할 수 없는 지정학적 환경과 나날이 엄중해져가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국론 분열은 곧 국민들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며 "적어도 외교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국론 통합과 초당적 접근이 절실한 때로 초당적 외교에 의미 있는 벽돌 하나를 쌓은 장관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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