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333억달러 기록… 중동서 ‘골든벨’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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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333억1000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간 셔틀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억8000만달러)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23억7000만달러) 등의 메가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중동 수주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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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333억1000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중동에서 메가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올리면서 회복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이스라엘-하마스 무장충돌 등 지정학적 악재 속에서도 정상 외교, 민‧관 협력 강화 등의 성과로 321개 해외건설 기업이 95개국에서 606건의 사업을 수주한 결과다. 지난 2021년에 전년 대비 감소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2년 310억달러에 이어 2023년에는 333억달러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114억달러, 34.3%)에서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렸다. 북미·태평양(103억달러, 31.0%), 아시아(68억달러, 20.4%)가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간 셔틀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억8000만달러)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23억7000만달러) 등의 메가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중동 수주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네옴시티, 원전 등과 같이 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국가 대항전 성격이 강화되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최고위급 외교를 포함한 민관협동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00억달러(30.0%), 사우디아라비아 95억달러(28.5%), 대만 15억달러(4.5%) 순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체(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의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건설 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했지만, 지난해 수주를 기반으로 향후 선진시장 진출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158억달러, 47.4%), 건축(121억달러, 36.5%), 토목(19억달러 5.7%) 순이었다.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이 318억달러(95.6%), 투자개발사업이 전년(10억2000만달러, 3.1%)보다 소폭 증가한 14억6000만달러(4.4%)를 기록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상 순방외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계 각 국에서 분투해 준 우리 해외건설 기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해외건설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라며 “해외건설 진흥은 우리 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경제를 견인할 정부의 핵심과제인 만큼, 지역별‧프로젝트별 맞춤형 수주전략을 수립해 국내 기업의 수주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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