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과 1위’ 박찬호·임기영, 2024년에도 KIA를 부탁해…GG·FA 대박, 동기부여 확실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KIA 타이거즈의 2024년 연봉 고과 1위는 야수 박찬호(29), 투수 임기영(31)이다. 2023시즌에 비 FA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얘기다. KIA는 당연히 두 사람이 2024시즌에도 2023시즌처럼 해내길 기대한다.
박찬호는 2023시즌 130경기서 452타수 136안타 타율 0.301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 OPS 0.734 득점권타율 0.355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3할을 쳤고, 수비 2차 스탯 대부분 리그 최상위급이었다. 작년을 기점으로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거듭났다.
임기영은 2023시즌 64경기서 4승4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생애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고, 평균자책점과 홀드 모두 커리어하이였다. 작년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쳐 패배했으나 전화위복이 됐다. 불펜으로 옮겼고, 체인지업 그립을 바꾼 게 대성공했다.
KIA는 커리어하이를 보낸 두 사람이 올 시즌에도 맹활약하길 간절히 바란다. 박찬호는 내야의 핵심이자 하위타선의 핵심이면서 테이블세터 요원이다. 피치클락으로 뛰는 야구 시대가 도래하면 가장 위협적인 주자 중 한 명일 수 있다.
임기영은 사이드암 필승계투조다. KIA 불펜 뎁스는 리그 최강이지만, 옆구리는 아무래도 많지 않다. 작년에 많이 던지긴 했지만, 올해도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해줄 때 불펜이 가장 효율적으로 가능을 발휘할 수 있다.
아무래도 둘 다 작년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니, 올해 퍼포먼스가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애버리지의 법칙이란 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에겐 동기부여가 명확하다. 박찬호는 여전히 닿지 않은 유격수 골든글러브와 2년 연속 3할, 생애 첫 전 경기 출전 등 이뤄야 할 목표가 많다.
임기영은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예비 FA다. FA 보상선수로 KIA에 왔지만, 본인이 FA가 되기까지 1년 남았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면 대박이 유력하다. 여전히 30대 초반인데다 사이드암 불펜은 희소성도 있다.
2023시즌 박찬호는 2억원, 임기영은 1억5000만원을 받았다. KIA는 샐러리캡 여유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두 사람에겐 제대로 챙겨준 듯하다. 2023시즌 활약에 대한 보상이자,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담긴 고과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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