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3명, 비명 현역 의원에 도전…또 ‘자객 출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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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자객 출마'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됐다.
원외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도 지난 6일 서울 은평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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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원외 인사 출마 이어져…자객 공천 논란 재현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친명(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자객 출마'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교육원수원장을 맡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명계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 전 의원의 출마를 두고 비명계 지역구를 노린 '자객 출마'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금태섭 전 의원을 상대로 서울 강서갑에 출마를 했지만 '미투 의혹' 논란에 부적격 판정을 받아 출마를 포기했다.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은 전날 경기 안산 감골시민홀에서 ‘당원이 주인이다’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비명계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 상록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친명계인 양 전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안산 상록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 의원을 향해 "민주당에 치명적인 반개혁 세력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은어로,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주로 비명계를 비하할 때 사용한다. 결국 그는 이 발언으로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원외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도 지난 6일 서울 은평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의의 길이 있다면 도전하고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이 순간 필요한 일이면 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기성 언론 기득권 세력들이 범죄자화·악마화하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 사람 옆에 서서 함께 이 위기를 돌파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은평 출마를 준비하던 도중 당 지도부로부터 강원도가 아닌 타 지역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강릉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전에는 은평구청장을 지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은평을 출마를 선언하려 했으나 여러 사정들로 인해 잠시 보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은평 출마와 관련한 탄원 서명을 받는 등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앞서 친명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는 '자객 출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비명계 결사체 '원칙과상식' 활동을 하고 있는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진석범 당대표 특보는 '원칙과상식' 활동 중인 이원욱 의원 지역구 경기 화성을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 후보 경선에서 결선에 올랐던 김준혁 한신대 교수는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 경기 수원 정에 출사표를 던졌다.
친명계 비례대표의 비명계 현역 지역구 출마 선언도 이어졌다. 양이원영 의원은 양기대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에, 김의겸 의원은 신영대 의원 지역구인 전북 군산에 도전장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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