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빛나는 조연…‘서브’로 흐름 바꾸는 이시우·문성민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2세트. 15-16으로, 1점 뒤진 현대캐피탈이 차영석 대신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30)를 투입했다. 1세트를 내준 터라 이번 세트는 반드시 가져와야 했던 상황.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미묘하게 끌려가던 흐름을 바꿔야 했다. 엔드라인 밖에 선 이시우는 자신의 루틴대로 공을 세 번 튕긴 뒤 힘차게 날아올라 스파이크서브를 때렸다. 결과는 서브 에이스. 그의 대포가 터지자 현대캐피탈 코트와 벤치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현대캐피탈에는 이시우뿐 아니라 ‘서브’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선수가 또 있었다. 베테랑 문성민(38)이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의 서브 득점 이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가 다시 1점 차 열세에 놓였다. 19-20에서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다시 한번 서브로 승부수를 띄웠다. 최민호 대신 투입된 문성민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불안정하게 시작된 삼성화재의 공격은 위력을 잃었다. 문성민의 서브 때 21-20 역전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잡아 반격에 성공, 3·4세트까지 내리 따내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최태웅 감독 경질 후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에서 5연승을 질주 중인 현대캐피탈은 단숨에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안정감을 찾은 세터 김명관과 아흐메드 이크바이리, 허수봉, 전광인으로 이뤄진 ‘삼각편대’의 막강한 화력 등 주요 선수들뿐 아니라 이시우, 문성민 등 ‘빛나는 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진 대행은 “이시우 선수는 중고참으로 허리 역할을 잘해주는 믿음이 가는 선수다. 서버라는 타이틀보다 서브를 매우 잘 때리는 아웃사이드 히터”라며 “문성민 선수는 몸 상태와 컨디션만 괜찮으면 큰 옵션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100번째 서브 득점에 성공했던 이시우는 “서버는 처음 팀에 왔을 때부터 계속해왔던 역할”이라며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동기부여가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가족과 팬분들의 격려로 힘을 냈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점수와 상관없이 언제든 서브를 할 수 있도록 몸을 풀고 있다”며 “코트 안 분위기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 같다”고 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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