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GD·첸백시, 독립 레이블 설립 왜? [MK이슈]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1. 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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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에 이어 그룹 엑소의 첸백시(백현, 시우민, 첸)까지 독립 레이블을 설립하면서 대형기획사 주요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그 가운데 '첸백시'라는 유닛 그룹 활동을 펼쳐왔으나 이는 엑소 활동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펼쳐지는 짧은 유닛 활동에 불과했다.

이처럼 블랙핑크, 첸백시, 지드래곤 등 좀 더 멤버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펼치기 위해서는 1인 기획사 설립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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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백시. 사진ㅣSM엔터테인먼트
그룹 블랙핑크에 이어 그룹 엑소의 첸백시(백현, 시우민, 첸)까지 독립 레이블을 설립하면서 대형기획사 주요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첸백시는 8일 독립 레이블사인 ‘아이앤비100’ 설립을 알리며 본격적인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첸백시 멤버들은 지난 2012년 엑소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해 10년 넘게 한 팀의 일원으로서 활동을 이어왔다. 그 가운데 ‘첸백시’라는 유닛 그룹 활동을 펼쳐왔으나 이는 엑소 활동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펼쳐지는 짧은 유닛 활동에 불과했다.

특히 백현과 첸은 팀의 메인보컬, 시우민 역시 서브보컬과 서브래퍼를 맡으며 엑소의 없어서는 안될 주요 자원이다. 이들의 매력적인 보컬과 노래 실력은 데뷔 때부터 엑소 인기의 큰 힘이 됐다. 이런 그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더욱 과감히, 그리고 많은 도전을 하기 위해선 엑소에만 갇혀있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었을 터.

복수의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그룹 멤버들 중 특히 보컬 담당 멤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독립하길 원하는 경향이 큰 건 사실”이라며 “높아진 자신의 이름값과 더불어 개인 역량을 대중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에 팀에 남기보다 개인 활동을 통해 더 다양한 모습과 실질적 수익을 올리기 위함이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백현과 팀내 메인보컬을 맡았던 디오(도경수)도 1인 기획사 ‘컴퍼니수수’를 설립하며 가수 활동은 물론 배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블랙핑크. 사진ㅣYG엔터테인먼트
최근 첸백시 외에 블랙핑크, 빅뱅의 지드래곤도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YG엔터테인먼트라는 대형기획사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떠나는 이유는 제한된 음악적 도전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YG나 SM, JYP 등 음악적 색깔이 뚜렷한 소속사에서 아티스트 개개인이 원하는 음악스타일을 추구하기는 쉽지 않다. 소속사가 추구하는 음악의 결이 있고 그 큰 틀 안에서 안무와 음악이 정해지기 때문”이라며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해도 소속사 스타일에 묶여 진행하는 게 다반사”라고 말했다.

결국 답답함을 느낀 멤버들이 기획사의 음악적 스타일에 얽메이지 않고 좀 더 자유로운 음악 시도를 펼치기 위해 떠난다는 것이다.

라이즈(왼쪽), 베이비몬스터. 사진ㅣ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여기에 이들이 소속사를 떠나는 결정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쟁쟁한 소속사 후배 그룹들의 등장도 무시할 수 없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현재 그룹 에스파, 라이즈 등 새로운 음악 스타일로써 맹활약 중인 후배그룹들이 포진돼 있다. YG도 트레저를 비롯해 베이비몬스터라는 새 걸그룹 데뷔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 블랙핑크, 엑소 멤버들에게 쏠련던 소속사의 ‘집중 관리’가 여러 곳으로 분산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블랙핑크, 엑소 등 선배 그룹들의 팀 앨범 작업은 과거보다 현저히 더딘 상태다. 엑소의 경우 지난해 7월 약 3년 6개월 만에 정규 7집을 발매했을 뿐 이전에는 활발한 음악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다. 블랙핑크도 지난 2022년 9월 발매한 두 번째 정규 앨범 ‘본 핑크’ 이후 신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처럼 블랙핑크, 첸백시, 지드래곤 등 좀 더 멤버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펼치기 위해서는 1인 기획사 설립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물론 이들은 원 소속사 관리 하에 기존 팀 활동은 유지한다. 한 시대를 이끌었던 대형기획사들 주요 아티스트들의 새 움직임들이 향후 가요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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