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부족한 30대가 40대 제치고 주택시장 ‘큰손’된 방법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중 30대가 매수자인 비율이 201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주택 시장의 대표적 ‘큰손’으로 통하는 40대를 처음 추월했다. 2022년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데 이어 정부가 작년부터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하자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없는 30대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비중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2019년 1월 관련 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연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40대(25.9%)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되자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시중 대출보다 금리가 2~3%포인트 낮은 4~5%대 특례보금자리론을 내놨다. 당초 정부는 총 39조6000억원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편성했는데, 9월에 이를 돌파했고 이달 말 기준으론 44조원 안팎의 돈이 풀릴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30대들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전세사기의 피해가 30대에 집중됐다는 점도 이들의 아파트 매수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서울(33.1%), 세종(31.9%), 대구(28.5%), 부산(27.2%), 인천(26.9%) 등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지난해 30대 매수 비중은 2022년(28.2%)보다 높아졌지만 2030 세대의 영끌이 집중됐던 2021년(35.4%)과 2020년(33.4%)에 비해서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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