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KBO리그 경험 놀라워…관중 응원은 비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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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하는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도약 발판이 된 한국 시절을 돌아봤다.
페디는 7일(한국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모두 나에게 정말 잘 대해줬다"며 KBO리그 생활을 떠올렸다.
KBO리그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페디는 지난달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7억원)의 계약을 맺고 MLB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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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하는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도약 발판이 된 한국 시절을 돌아봤다.
페디는 7일(한국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모두 나에게 정말 잘 대해줬다"며 KBO리그 생활을 떠올렸다.
2023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뛰어든 페디는 단 한 시즌 활약으로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수확하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209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 역대 4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또한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일구는 진기록을 남겼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페디의 몫이었다.
페디는 한국에서의 경험에 대해 "놀라웠다"며 "그들은 나에게 정말 잘 대해줬다. 관중들의 구호와 분위기는 비할 데가 없다"고 회상했다.
선수로도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페디는 "나는 많은 이닝을 던지고, 내 기술들을 연마하며 조정할 수 있는 곳을 원했는데, 한국은 정말 그런 환경을 제공해줬다"고 설명했다.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페디는 2022년까지도 MLB 마운드에 선 투수다. 그러나 하향 곡선을 그리며 고민이 많았고, 새로운 도전으로 택한 곳이 한국이었다.
그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자신의 상황과 경력 등을 고민했다.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내가 원하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운동 시설과 피칭 연구소를 찾아갔다. 시설에는 물리 치료사도 있어 내 컨디션을 회복하고 새로운 투구 레퍼토리를 익힐 수 있었다"고 했다.
그때 자신의 인생을 바꾼 구종인 스위퍼도 장착했다. 슬라이더의 변형으로 수평 움직임이 심한 스위퍼를 던지면서 KBO리그 타자들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었다. 페디는 "한국에서 싱커,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등 네 가지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많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짚었다.
KBO리그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페디는 지난달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7억원)의 계약을 맺고 MLB로 돌아가게 됐다.
페디는 "지금보다 더 큰 자신감은 없을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워싱턴에서의 마지막 해는 지금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강하고 건강하다고 느낀다. 구속도 돌아왔고, 내 투구에는 예전에는 없던 날카로움이 있다"고 확신을 내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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