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현, 열등감의 집약체 (나의 해피엔드)

김지우 기자 2024. 1. 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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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나의 해피엔드’



소이현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7일 방송된 TV조선 ‘나의 해피엔드’에서 윤진(소이현)은 자신의 약점을 잡고 흔드는 재원(장나라)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재원을 향한 원망, 분노 등 감정을 차가운 눈빛과 표정으로 표출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소이현은 잘나가는 가구 대표이자 친구 재원에게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윤진은 미대 조교수로서 성과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자신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재원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현재의 자신과 달리 반짝이는 그를 향한 피해 의식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여기에 윤진은 어린 시절부터 최고가 아니면 소용이 없다며 자신을 학대해 왔던 아버지에게 큰 분노가 있는 상황. 소이현은 재원이 자신도 모르게 부모님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하자 황당해하는 표정부터, 계속해서 자신을 자극하는 재원으로 인해 위태롭게 흔들리는 감정을 극적으로 펼쳐내면서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나의 해피엔드’에서 흡입력 강한 감정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소이현.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 귀추가 주목된다.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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