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이상민, 국민의힘 입당…“총선서 원내 1당 돼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대전 유성을의 5선 이상민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난해 12월 3일 이대명 대표(인천 계양을)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지 한달여 만에 제1야당에서 여당으로 소속을 바꾼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 의원은 지난 6일 종로구 한 식당에서 만나 한 시간가량 오찬을 함께했고,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이 의원에 자신과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직접 이 의원의 휠체어를 밀고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 색 넥타이를 매고, 한 위원장 옆자리에 앉았다.
이 의원은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사실 개인적으로도 걱정도 많았다. 주위에서는 만류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반대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밝혔다.
그는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을 하게 됐다”며 “걱정과 두려움만 있는 게 아니다.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이 있다. 나름의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정권 재창출을 하려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분발하고 현재의 부족한 점, 결함을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험지로 전해진 제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근의 세종, 충남, 충북, 중부권에서 노력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 의원에 대해 “권력에 맞서기는 어렵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자기 진영의 지지자들에게 맞서기는 더 어렵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상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다’ 불굴의 정신력에서 이 의원과 공통점을 가진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말이다”며 “단순히 다선 의원 1명이 당을 옮긴 것이 아니다.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 전체주의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우리는 이 의원과 함께 길을 만들겠다”며 “이 의원의 결단을 지지해 주시고 동참해 주시는 충청의 지지자분들께 정말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의장 도전 계획에 대해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고, 기회가 올 수도 안 올 수도 있다. 국회의장이 주된 목표는 아니다”고 말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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